이 대표는 바로 전날 천안함이 자폭했다고 주장한 사람을 더불어민주당의 혁신위원장에 임명했었다. 혁신위원장에 임명된 이래경 민간단체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전에 소셜미디어에 "자폭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 세력"이라는 발언을 했다.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46인 장병들을 모독하는 것은 물론 정부가 공식적으로 밝힌 천안함 폭발 원인도 부인하는 폭거다. 이 명예이사장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5일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했다. 그의 임명과 발언이 하필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는 현충일 하루 앞서 알려지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심지어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최원일 천안함 전 함장은 이 대표를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오죽하면 진중한 추모식 현장에서 그렇게 했겠나.
이 명예이사장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이 대표는 "그 점까지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당을 쇄신하는 중책을 맡는 혁신위원장을 영입하면서 과거 발언 이력을 조사해보지도 않았다니 믿기지 않는다. 정말 몰랐다면 무능한 것이고 알고도 임명했다면 그 강심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이날 천안함 피폭에 대한 질문을 받고도 "천안함 사건에 대한 정부의 발표는 공식적 발표고, 저는 그 발표를 신뢰한다"며 에둘러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이 대표가 선열들의 피의 희생을 들며 "국가를 위한 특별한 헌신에 합당한 대우를 보장하는 정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심이 의심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 전에 이 대표는 호국영령들을 욕보인 사람을 인선한 점부터 사과해야 할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천안함이 자폭했다는 사람을 혁신위원장에 임명했던 이 대표는 선열 운운할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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