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김포시에 따르면, 철도 승객을 버스로 분산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서울 개화~김포공항 2㎞ 구간에서 평일 출퇴근 시간대 버스전용차로가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지난 1월 신설된 김포골드라인 대안 교통수단인 70번 시내버스의 운행 소요 시간을 편도 기준으로 9분가량 단축됐다.
시는 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출근 시간대(오전 6시30분~8시30분) 버스 운행 횟수를 기존 41회에서 65회로 확대하고,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 출발하는 노선도 신설했다.
그러나 버스전용차로 운영 전후로 평일 승객 분산은 효과는 크지 않았다. 5월 30일~6월 1일 3일간 김포공항역 하차 인원(오전 7~9시 기준)은 3만2153명으로, 전용차로 운영전인 5월 23∼25일 3만3313명보다 3.5% 줄어드는 데 그친 것.
버스전용차로 설치 뒤에도 김포골드라인 열차에서는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하는 승객이 계속 나오고 있다. 김포도시철도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전 8시 26분쯤에는 김포골드라인 이용객인 30대 여성이 전동차 바닥에 주저앉았고, 김포공항역에서 내린 뒤 119구급대의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재선 노조위원장은 "출근 시간대 열차 밀집도에는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열차에서 내린 뒤 힘들어서 승강장에서 쉬었다가 가는 승객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시는 지난달 21일 70번 시내버스 이용객을 대상으로 요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보건복지부 사회보장협의회 심의를 받아야하는데다가 지원 근거를 담은 관련 조례 제정 및 요금 환급 시스템 개발 등이 수반되어야해서 단기간에 시행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태다.
김포시 관계자는 "버스전용차로 설치와 함께 운행 횟수도 늘리면서 버스 승객 수가 하루 평균 300명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버스가 어느 정도 정시성을 확보했고 운행 시간도 많이 단축된 만큼 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