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1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을 열고 정유정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에는 외부위원 4명과 경찰 내부위원 3명 등 전문가 7명이 참여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잔인성이 인정되고, 유사범행에 대한 예방효과 등 공공이익을 위한 필요가 크다고 판단해 정씨의 신상을 공개한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5시 3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정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살인해보고 싶어서 그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평소 사회적 유대 관계는 전혀 없었고, 폐쇄적인 성격에 고교 졸업 이후 특별한 직업도 없었다"며 "프로파일러 심리상담에 이어 관련 진술을 분석하고 있으며 사이코패스 여부도 검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살인과 시신유기 등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다"며 "범행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앱은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 위한 것으로 정씨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라고 행세하며 여성을 노렸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범행 대상을 확정한 뒤 중고로 교복을 구해 입고 피해자를 찾아갔다"며 "당시 혼자 있던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포렌식 결과 정씨는 취업을 준비하면서 범행 석 달 전인 올해 2월부터 온라인에서 '살인' 등을 집중적으로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평소에 방송 매체나 인터넷을 통해 범죄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며 살인에 관심을 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씨가 "죽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진술을 했다고 전했다.
정씨의 범행은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숲속에 버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신고로 드러났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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