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前 국회의원, 박지원 전 국정원장 라디오 방송 발언 꼬집으며 ‘반격’ “목포 시민이 원하는 정치인은 ‘인면수심’ 인간보다 충실한 개가 아닐까”
박지원(왼쪽) 전 국가정보원장과 손혜원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손혜원 전 국회의원 간의 '말폭탄' 설전이 격화하고 있다. 손혜원 전 의원이 자신을 거듭 비판하는 입장을 내자, 박지원 전 원장은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손 전 의원은 "인면수심 인간"이라고 응수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원 '난 손혜원에 답할 위치 아냐…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는 제하의 기사 링크를 올리며 "목포 시민이 원하는 정치인은 인면수심 인간보다 충실한 개가 아닐까"라고 박 전 원장을 공개 저격했다.
손 전 의원은 이 짤막한 글귀 외에 별다른 글을 덧붙이진 않았지만, 박 전 원장이 자신을 '개'로 표현하자 이같은 글을 남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박 전 원장은 목포 KBS '출발 서해안 시대'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내년 총선 출마 선언을 비판한 손 전 의원을 겨냥해 "내가 손 전 의원이 얘기하는 것까지 답할 위치는 아니다"라면서도 "개는 짖어도 기차는 간다"고 말했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라고 질문하자, 박 전 원장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도 저 모양이고, 우리 민주당도 이 모양이니까"라며 "제가 나라 걱정하는 그런 방송, 강연을 했었는데 이번에 윤 대통령이 저를 총선으로 나가게끔 박차를 가해 준다. 그래서 나가겠다"고 총선 출마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29일에도 두 사람의 설전이 있었다. 손 전 의원은 박 전 원장의 SNS글을 공유하면서 "목포에 소극장 하나 만들지 못한 지난 16년이 혹시 부끄러우신가요?"라며 "국회의원 4선, 지난 16년 동안 뭘 하셨길래 별안간 목포에 하고 싶은 일이 이리도 많아지시는지요?"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시 손 전 의원은 "시골 간이역만도 못한 목포역은 혹시 부끄럽지 않으신가요?"라며 "저는 목포역 지날 때마다 목포 시민들 무던하시구나…생각합니다. 꼭 목포에 출마하십시오. 반갑게 맞아드리겠습니다"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박지원(왼쪽) 전 국가정보원장과 손혜원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해당 게시물을 접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던 진혜원 부산지방검찰청 부부장 검사는 "공감합니다. 재작년, 장례식이 있어서 광주에 갈 일이 있었는데 마침 대구에서 근무한 경험 후에 간 것이라서 도시가 아니라 시골로 보여서 너무너무 놀랐다"며 "왜 예산을 끌어오지 않고, 낙후된 도로나 기반시설을 정비하거나 발전시키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 전라도에서 O생하는 DP 분들은 더 이상 착한 유권자들 기망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손 전 의원의 발언에 동조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손 전 의원이 공유한 박 전 원장의 SNS 글은 "5월 연극을 두 번 관람했습니다. 극단 새결 정권숙의 '누가 할머니를 죽였는가'. 오늘 부처님 오신날! 대학로 소극장에서 '빨래'를 관람했습니다"라고 시작한다. 박 전 원장은 "서울살이 5년의 나영도 특히 조연들이 기막히게 연기를 합니다. 할머니역의 김영님! 저는 그를 사랑합니다"라며 "30여년을 공연한 빨래! 오늘 저녁이 1567번째 공연? 틀렸나? 목포에도 이런 소극장 공연이 있길,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