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폭 둔화에 바닥론 힘실려 삼성·SK 주도 '차세대 D램' 2분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 AI경쟁이 회복세 견인할듯
SK하이닉스 1b DDR5 서버용 64GB D램 모듈. SK하이닉스 제공
삼성전자의 메모리 감산 발표에도 이번달 D램 고정거래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다만 지난달 두자릿수였던 하락률은 한 자릿수로 줄면서 바닥에 임박했다는 기대감을 높여줬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차세대 D램(DDR5)의 경우 2분기 내에 반등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이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보다 3.45% 내린 1.40달러로 집계됐다.
기업 간 대규모 거래 때 활용되는 메모리반도체 고정거래가격은 2021년 말부터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지난해 3분기부터는 하락 폭이 더욱 커져 매 분기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1.81달러로 2달러 이하로 추락했던 D램 가격은 지난달 말 19.9% 하락한 1.45달러로 1.5달러의 선을 깼다. 이달에도 3.45% 하락했으나 낙폭은 둔화됐다.
D램익스체인지는 통상적으로 매 분기 첫 달에 움직이는 고정거래가격이 이번 분기에는 두 달 연속 변동이 있었던 것과 관련, "삼성전자가 지난달 반도체 감산을 진행하며 이에 대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거래가 제한적으로 이뤄졌고, 그 결과 대부분의 계약이 5월에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여전히 가격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PC용 D램 가격은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짚었다. 특히 최신 규격인 DDR5의 경우에는 공급 업체들이 가격 하락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가격 하락을 끝내고 랠리(반등)를 시작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유일한 제품이 DDR5 D램"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공급 업체들은 DDR5 칩에 대한 견적을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K하이닉스는 지난 30일 최선단 D램 기술력인 10나노급 5세대 서버용 DDR5 제품이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의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도 이달 중순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 DDR5 D램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고사양의 D램 수요가 늘고 있으며, 여기에 올 하반기 인텔의 차세대 서버용 CPU(중앙처리장치) 공급이 본격화 될 경우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D램과 함께 메모리반도체의 나머지 한 축인 낸드플래시(PC용 128Gb 16Gx8 MLC)의 경우 지난달과 같은 3.82달러를 유지했다. 3월과 4월에 두 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던 가격이 진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D램익스체인지 측은 중국 정부의 마이크론에 대한 제재 조치 등이 영향을 미쳤으며,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가다 점차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