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에서 발표 세션 후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30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에서 발표 세션 후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신하연 기자.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자본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업계 내외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핀테크(금융+기술)의 급속한 성장, 거시경제 환경의 불확실성 등 먹구름이 드리워진 가운데 경영·판매·운용 환경전반의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30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 1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자산운용업계 수익률·신뢰성 제고를 위한 제4차 자본시장 릴레이 세미나' 기조발표를 통해 "자산운용업계에서도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해외 진출 방안을 적극 강구 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일반 공모펀드 시장이 부진을 지속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금 등 일부 상품에 대해서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20%에 불과하던 전체 공모펀드 내 ETF 비중은 2021년 26%, 2022년 29%로 급증했다.

순자산 기준으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ETF 순자산이 36조원에서 79조원으로 120% 가량 성장하는 동안 공모펀드 순자산은 110조원에서 122조원으로 10% 성장에 그쳤다.

직접투자 열풍과 개인의 적극적인 운용 니즈가 맞물리면서 공모펀드 대비 편의성과 비용 측면에서 유리한 ETF 시장으로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보미 한국금융연구9원 연구위원은 "국내 운용사의 초과수익률 창출 능력은 있으나 주식형 펀드와 혼합자산형 펀드에서 해외 펀드 대비 총비용이 대체로 높은 편"이라고 진단하고 "공모펀드 상품을 다양화하고 전문가에 의한 액티브형 공모펀드의 활성화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외에도 장기투자 문화 구축과 OCIO 시장 확대 가속화, 글로벌화 등이 자산운용업계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한편 투자자 관점에서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뢰 회복의 일환으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는 연금시장과 관련해 연금시장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 공시, 정보 검색을 통해 미리 특정 펀드를 단순 구매할 결심을 한 투자자를 위한 클린 클래스 활성화와 함께 투자자 보호와 펀드 생태계 복원을 위해 새로운 수탁 및 판매 채널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글·사진=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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