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신사업 경력직 친환경선박·첨단조선소 집중 '미래기술 채용연계형' 인턴도 에너지연구·제조혁신랩 육성 HD현대 계열사 아비커스 공채 소·대형선 자율운행분야 강화
HD현대 그룹이 미래사업분야 인재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정기선 HD현대 사장. HD현대 제공
HD현대그룹이 정기선(사진) 사장의 '인재 영입' 특명에 따라 신사업 분야의 인재를 공격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최근 신설된 EP(친환경 추진, Eco Propulsion)사업부를 비롯해 자율운항 분야 스타트업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면서 향후 연구개발 인력만 5000명 이상 더 모으겠다는 정 사장의 계획이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정 사장이 HD현대의 핵심 연구·개발(R&D) 거점을 판교로 정한 것 역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고급 IT(정보기술)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지리적 마지노선을 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향후 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선점한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기계 부문 등에서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HD현대그룹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과 아비커스 등 주요 계열사들은 최근 신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다.
먼저 HD한국조선해양은 내달 초까지 신사업 부문 경력사원과 함께 이달 미래기술인채 채용연계형 인턴 등을 채용하고 있다. 이번 채용을 진행하는 HD한국조선해양의 EP사업부는 전세계 선박시장의 전동화와 친환경을 리드하기 위해 설립된 신규 사업부다.
채용연계형 인턴 또한 미래선박연구랩, 에너지연구랩, 제조혁신랩, 디지털연구랩 등 미래사업 위주로 모집한다.
HD현대그룹 선박 자율운항 전문 스타트업 아비커스도 내달 초까지 상반기 공개 채용을 한다. 아비커스는 지난 2020년 12월 HD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자율운항시스템·항해보조시스템 전문 회사로, 그룹의 미래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아비커스는 정기선 사장이 각별히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정 사장은 지난해 9월 아비커스를 찾아 임직원을 직접 만나기도 했으며,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3에서는 아비커스의 자율운항시스템을 HD현대 부스에서 소개하기도 했다.
꾸준한 채용이 이어지면서 회사 인력도 큰 폭으로 늘고있다. 국민연금공단 통계를 보면 출범 초 7명이었던 아비커스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12월 10명, 올해 2월 14명 등 입사자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는 6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공격적인 인재영입은 HD현대그룹이 경기도 판교 글로벌R&D센터(GRC)에서 50주년 비전 선포식을 가진 이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정 사장은 당시 직접 무대에 올라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들에게 폭넓은 기회와 성장의 발판을 제공할 것"이라며 "HD현대와 고려대가 함께 육성한 인재가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연구개발(R&D)분야의 채용은 향후에도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는 2026년까지 총 21조원을 투자해 친환경 디지털 대전환 등 미래산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5년간 연구개발 인력 5000여명을 추가로 채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국내 대학들과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고려대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오션 모빌리티, 에너지, 첨단 건설기계 뿐야 등 핵심 인재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달에는 판교 글로벌R&D센터에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학생 150여명을 초청해 맞춤형 멘토링을 진행하고 우수한 인재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50주년 비전 선포식 자리에서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리더들이 먼저 나서서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