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까지 국립자연휴양림, 수목원 등 대상
목재피해 유형, 정도, 유사 피해사례 등 수집

외래 흰개미 모습  산림청 제공
외래 흰개미 모습 산림청 제공
산림청은 최근 서울 강남구 주택에서 발견된 외래 흰개미의 추가 발생 우려가 커짐에 따라 다음달 15일까지 목조건축물에 대한 피해 전수조사를 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4일 '외래 흰개미 범정부 합동 역학조사' 결과 발표에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정부는 지난 22∼23일 이틀간 역학조사를 실시해 흰개미 발견 세대에서 최초 신고된 94마리 외에 서식지로 확인돼 실내 문틀에서 여왕 등 생식 개체 100마리를 포함한 총 159마리를 확인, 완전 박멸했다. 또한 외래 흰개미의 주변 확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산림청은 국립자연휴양림, 산림복지시설, 국가수목원 등 산림청과 소관기관이 관리하는 목조건축물을 대상으로 흰개미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 흰개미로 인한 목재 피해 유형과 정도, 유사 피해 사례 등을 조사해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서 피해 의심 건축물은 국립산림과학원과 함께 정밀 조사를 추진하고, 지자체 소관 목조건축물에 대한 자체 조사나 피해 신고를 독려할 계획이다.

김명관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현재까지 신규 외래 흰개미 발생 범위 외에 주변 확산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산림청이 관리하는 목조건축물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혹시 모를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새로 발견된 외래 흰개미는 국내 미기록종인 마른나무흰개미(가칭)로 열대지방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분포하며, 기존 흰개미와 달리 마른 목재에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태적 특성상 건물 밖으로 탈출해 야외 환경에서 정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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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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