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두달반 공약 이행 저조 당 지지율 30%대 못 벗어나 대통령과 잦은 회동 긍정평가 "아직도 존재감 없어" 지적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한 지 두달 반이 돼가지만 대표 후보 시절 내걸었던 '5대 공약'의 이행 속도가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대개혁'(노동·연금·교육) 완수와 관련된 공약은 정책국 등을 통해 적극적인 준비에 들어갔지만 나머지 4개 공약은 큰 진척이 없어서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소통은 긍정 평가를 받지만 독자 리더십 정립은 여전히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김 대표의 5대 공약은 △윤석열 정부 '3대개혁' 완수 △대권 향한 사심 없는 공정한 상향식 공천(당과 윤 정부 지지율 '5560'으로 180석 총선 압승) △당대표 직속 '권역별 지역균형발전특위' 구성 △지역 민심 회복과 총선 승리를 위해 당대표 직속 '원외당협 당정예산정책협의회' 설치 및 최고위 발언권 보장 △24시 소통하는 스마트한 디지털 플랫폼 정당 구축, 피드백 강화 등이다.
우선 사심을 뺀 '상향식 공천'으로 윤 정부와 당 지지율을 각각 60%, 55%로 올리겠다는 공약은 아직 거리가 멀다. 2024년 총선이 아직 11개월가량 남아 있지만 현재까지 당내 공천 시스템 개혁 방향성과 관련해 김 대표가 내놓은 공식 메시지는 없다. 무엇보다 최고위원들의 잇딴 설화로 떨어진 지지율은 여전히 30%대에 머물러 있다.
'권역별 지역균형발전특위' 구성과 '원외당협 당정예산정책협의회' 설치 공약의 경우 내달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샵을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24시 소통이 가능한 스마트 디지털 플랫폼 정당 구축 및 피드백 강화도 더딘 진도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야 송상헌 제일기획 국내 사업부문 광고팀장을 홍보위원장으로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당 내 온라인 홍보전략을 총괄할 디지털정당위원장도 조만간 인선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소통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3월 13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찬자리에서 월 2차례의 '정례회동'을 약속했고 실제 잦은 회동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전대 직후 지도부와 함께 상견례를 겸한 만찬과 방미 후 회동, 취임 1주년 기념 자리 등 소통행보를 하고 있다. 다만 비공개 양자회동이 공개된 건 없다.
한 관계자는 "대통령과의 소통엔 문제가 없지만 김 대표의 독자적인 리더십이 아직 안보인다"며 "존재감을 높이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김용환 당대표실 상황실장은 본보와 통화에서 "사심 없는 공정한 상향식 공천의 경우 총선 정국이 임박하지 않아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등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건 없는 상황"이라며 "총선 정국이 다가오면 공천관리위원회를 우선 구성하는 등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직속 원외당협 당정예산 정책협의회와 권역별 지역균형발전특위 설치와 관련해선 "내달 원외당협위원장 워크샵을 계획한 상태"라며 "지역별로 촘촘하게 진행해야 하는 측면이 있어서 내부적으로 신중하게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