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이낙연 전 총리는 윤석열 정부의 외교 등 정치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2일 이 전 총리는 미중 전략경쟁 국면에서 윤석열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다고 직격하면서 '건설적인 한중관계'가 미국에도 유리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전 총리는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생존전략' 출간 간담회에서 "한국이 (중국과의) 기존 경제 관계를 유지하는 등 건설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함을 미국이 이해하면 좋겠고 도와주기를 바란다"며 "한국이 경제적으로 더 취약해지면 미국에도 동맹으로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동맹과 대중관계 유지를 병행하는 것을 '열린 동맹'이라고 언급하며 "한국 국민은 집단주의나 권위주의를 거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동시에 짧은 기간에 풍요를 경험했기 때문에 경제 후퇴나 상대적인 빈곤화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열린 동맹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미관계에서 한국의 목소리가 커졌냐'는 질문에 이 전 총리는 "지금은 커졌다가 아니라 안 들리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미국도 할 말을 하는 동맹을 원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의 파트너인 동맹국의 지도자가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만 파트너로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전 정부에서 북한과 합의한 내용을 계승하지 않아 남북관계가 축적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전 총리는 내달 초부터 독일에서 몇 차례 강연을 한 뒤 20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그는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해 "정치는 길을 잃고 국민은 마음 둘 곳을 잃은 상태"라면서 "정치가 길을 찾고 국민이 어딘가 마음 둘 곳을 갖게 되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제 결심"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에 대해 "기존 주요 정당이 과감한 혁신을 하고 알을 깨야만 될 것이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외부 충격이 생길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이날 방송된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전 총리의 정계 복귀론에 대해 "정계 은퇴하고 (미국에) 간 것은 아니지 않나, 이 전 대표가 당연히 정치에 복귀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가 복귀할 경우, 비이재명(비명)계와 친명계 사이 갈등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는 진행자 질문에 박 전 원장은 "극성 당원들이 비난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 없다. 잘 설득해 나가면 된다"고 답했다.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내 '악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의 대처가 미흡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박 전 원장은 당 지도부가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탈당한 민주당 소속 부천시의원에 대해 "감찰을 계속 진행하겠다"고 한 것을 예로 들며,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탈당한 사람이 당에서 조사한다고 나오겠나 자료를 내겠나, (앞서 탈당한) 김남국 의원도 같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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