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 장의 정치학교 수료식 사진과 함께 소감문을 작성해 게재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은 "반전 정치학교를 수료했다"면서 "경쟁만 남아버린 이 어두운 정치 현실 속에서, 매주 반전에 오는 토요일은 우리 정치에 한줄기 희망의 빛을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한 자리에 모여 알찬 강의를 듣고, 서로 다른 생각일지라도 가감 없이 의견을 꺼내어 나누고, 토론하고, 교류한다는 건 정말 꿈만 같은 일이었다"며 "짧은 시간 비대위원장 자리를 맡으며 제일 힘들었던 건 동료들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라고 비대위원장 시절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혼자라도 어떻게든 바꿔보고 싶어서 발버둥 쳤던 지난날의 순간을 떠올리면 제 자신이 애처로웠던 적도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반전 수강생 1기라는 소중한 동료들이 생겨 참 기쁘다"고 밝혔다.
끝으로 박 전 비대위원장은 "한동안 동기들과 함께 했던 토요일이 꽤나 그리울 것 같다"며 "우리 앞에 펼쳐질 그 무궁무진한 날들 속 마주하는 어느 순간에, 함께 그 길을 걷고 있을 우리들의 미래를 꿈꿔본다"고 글을 끝맺었다.

최근엔 당 내 강성 팬덤정치에 대해 "팬덤의 목소리가 곧 당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그게 투영되지 않았을 때 문자폭탄, 폭력을 저지르면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서 "팬덤 정치는 결국 당내 민주주의를 해치는 행위이다. 당에서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지도부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며 "팬덤에 기생해서 후원금이나 '사이버 렉카'를 이용해서 정치생명 연장하려는 정치인들 행태를 제재하는 것도 너무 필요한 일"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일요일 '쇄신'을 하자고 모인 의총에서 김 의원을 감쌌다. 온정주의의 끝판왕"이라며 "대표께서 잘못을 저지른 의원을 감쌀 동안, 바른 말을 한 청년들은 엄청난 공격과 비난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내에서 대놓고 폭력이 벌어지고 있는데, 대체 대표님은 무엇을 하고 계시느냐. 누구의 옆에 서 계시나"라면서 "오죽하면 공격을 당하는 청년들 중 한 명은 '누구 하나가 죽어야만 끝날 것 같다'며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고 있다. 청년들의 위치를 파헤치려는 글까지 돌아다닌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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