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24일 비명(비이재명)계 이원욱 의원이 받은 문자 테러에 대한 감찰 결과,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이 지난 22일 '이 정도의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오시는 분을 자랑스런 민주당원으로 여길 수 있겠냐'며 공개한 문자테러에 대해 우리 당은 즉시 감찰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메시지 발신자가 당원이 아닌 것이 확인됐고 외부세력의 이간질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 이간계는 진보진영을 공격하는 해묵은 레퍼토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진보진영의 와해를 노리는 이간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며 "이와 같은 이간계에 또 다시 넘어가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감찰단은 이 의원의 문자 공개 당시 테러문자 발신자를 강성 당원으로 단정한 정황과 근거도 확인해 향후 유사한 이간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욕설 문자 내용을 공개하며 이 대표를 향해 강성 팬덤과의 단절을 촉구했다. 문자는 '민주 시민들 홧병나 죽일, 수박놈들은 이번에 완전 박멸시켜야 한다'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라는 등 과격한 표현이 담겨 있다.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편 서은숙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국회의원 한 분은 공개적으로 자신이 받은 문자를 소개하면서 개딸 당원, 즉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했다. 당대표에게 이래도 개딸과 절연하지 않겠냐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의원은 무슨 근거로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 즉 당대표와 관계된 극렬 지지자로 단정해 당대표에게 개딸과 절연하라고 요구했는지 소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길' 토론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길' 토론회에 참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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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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