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악의적 표현이나 욕설이 담긴 문자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을 제명 처분했다. 실제 제명절차가 완료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언어폭력 문자 등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조치하라'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23일 민주당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최근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은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지속적인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 A씨의 당적을 박탈하고 강제 출당하는 징계를 내렸다. 문자폭탄 등을 이유로 당원에게 제명 처분이 내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당규 14조에는 '허위 사실 유포로 당원을 모해하거나 허위사실 또는 기타 모욕적 언행으로 당원 간 화합을 해하는 경우'를 징계사유로 규정하고 있다. 징계 처분은 경고, 당직자격정지, 당원자격정지, 제명 등으로 나뉘는데, 제명은 이 중 최고 수위 징계로 볼 수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무더기 이탈표' 사태 이후 비명계 의원들을 향해 문자폭탄을 지속적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인낙연 전 대표를 도왔던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이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요구했고, 민주당 지도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단호하게 대처하는 하나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다만 강성 지지층의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에 "오늘 아침에 받은 문자 하나를 소개한다"면서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 없으신지 묻고 싶습니다"라고 썼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의 내용에는 "더불어 열린개혁민주당(수박파괴당, 미꾸라지 사냥 메기당, 윤석열 탄핵당)을 창당하세요"라면서 '수박 의원 XX' 등의 욕설을 포함해 "국힘당은 99%쓰레기 집합소이다. 민주당도 70%는 쓰레기의원들"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이 담겼다.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당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외지역위원장·당대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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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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