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경찰서.<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산경찰서.<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 1월 아내를 살해한 뒤 필리핀으로 도망쳤다가 붙잡힌 '태안 저수지 살인사건' 용의자가 현지 수용소에서 탈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충남 서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필리핀 비쿠탄 이민국 수용소에서 수감 중이던 A(38)씨가 지난 21일 오전 2시쯤 탈출했다. A씨는 수감돼 있던 수용소 창문을 이용해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 도망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경찰은 A씨를 추적 중이다.

A씨는 지난 1월 아내 B씨를 살해하고 태안 고남면의 한 저수지에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필리핀으로 도주했으나 2월 현지에서 붙잡혔고 구금, 국내 송환 절차를 밟고 있었다. 그러나 필리핀 당국 사정으로 추방 결정 등 국내 송환 절차가 늦어지면서 탈출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필리핀 당국에서 강제 추방 결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송환 날짜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버려 당황스럽다"며 "한국 경찰에서 대응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