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 정상회의(G7)참석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호주·베트남·영국·인도·인도네시아 정상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했다. 인도·태평양 국가와 집중적으로 만나 거리를 좁히면서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협력 등에 힘을 쏟았다.
윤 대통령은 21일 독일·코모로 ·인도네시아 정상을 만났다.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윤 대통령과 독일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공급망 연계, 공급망 안정 협력, 경제안보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연대 방안 등 양국 간의 협력 잠재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새로운 전략과 역할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연대와 공조를 모색하겠다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조코 위도도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는 한-인도네시아의 투자, 인프라, 방산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에 사의를 표했고, 농업 발전, 전기자동차 생태계 구축, 정보통신, 소형 원전 등의 분야에서 인도네시아에 적극적으로 투자해달라고 요청했다.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자격으로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는 윤 대통령이 AU의 G20 가입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내년 최초로 개최되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잘리 대통령을 초청했다. 아잘리 대통령은 한국의 지지에 각별한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AU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20일에는 리시 수낙 영국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는 약식환담을 진행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영 정상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이)한국-영국간 원전 협력 확대, 디지털 파트너십 체결, 사이보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수낙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면서 "수낙 총리 또한 적극 동의하면서 에너지(원자력), 방위산업, 반도체 분야에서 한국과 각별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특히 '한국을 아태지역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삼고자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에서는 양 정상이 K-9 자주포(인도명 바지라)를 포함한 방산 협력은 물론, 디지털, 바이오·헬스, 우주를 비롯한 첨단기술 분야에서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외교·안보 측면에서는 한반도를 비롯한 인태지역 및 글로벌 정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멜로니 총리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최근 이탈리아 북부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발생해 수해를 입은 것에 대해 심심한 애도와 위로를 전했고, 멜로니 총리는 조기 귀국하게 됐음을 설명하고 정식회담을 희망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는 팜 밍찡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한-베트남 관계와 한-아세안 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고,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는 한국 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이행하는 데 있어 역내 대표 유사입장국인 호주와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하면서 북한의 전례 없는 도발이 인태 지역뿐 아니라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번영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 하에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각국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인도·태평양 경제외교의 본격 시동과 핵심 광물 공급 협력의 체계화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 국가와도 고위급 간 긴밀한 교류를 통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8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한-코모로 정상회담에서 아잘리 아쑤마니 코모로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