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의 기술 지원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관광 산업이 국내 총생산의 12%를 차지하는 캄보디아는 유네스코와 함께 고대도시 앙코르 유적 보존 및 복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코끼리 테라스는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내 300m에 달하는 석조 구조물이다. 과거 크메르 제국의 왕들이 공식 행사를 진행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앙코르 유적은 점토질 모래층이 두껍게 분포해 있어 우기 시 배수가 원활하지 않고, 많은 하중을 견디지 못한다. 이로 인해 우기 시 구조물이 침하하는 현상이 반복돼 문화유산 복원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연은 한국국제협력단 지원사업에 공동수행기관 자격으로 참여해 프레아피투 사원과 코끼리 테라스 보존 및 복원사업을 진행한다. 건설연 연구팀은 지반 및 지하수 처리 분야에 투입돼 유적지의 지질 및 지층 분포상태를 조사하고, 지반 안정성을 평가해 구조물의 보강방안을 제시했다.
또 지하수위계와 강우량계를 설치해 시간 흐름에 따른 강우량과 지하수위를 파악해 배수 체계를 개선했다. 복원공사에 대한 기술적 지원도 실시했다. 복원공사가 완료된 뒤 구조물이 다시 침하하지 않도록 지반 다짐 방법을 적용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해외 문화유산 복원은 다음 세대들에게 문화재의 우너래 구조를 전달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며 "안전하고 의미 있는 문화유산 복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