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연임에 도전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대선 개표율이 91.93%인 상황에서 득표율 49.49%를 기록했습니다. 에르도안의 맞수로 나선 야권 단일후보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CHP) 대표는 득표율 44.49%를 나타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5일 새벽 선거 관리 당국의 공식 집계로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시점에서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앙카라에 결집한 지지자들 앞에서 "우리 조국이 두번째 투표를 바란다면 이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클르츠다로을루 대표 역시 결선 투표를 수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개표 초기만 해도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에 성공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표가 진행될수록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격차를 좁혔습니다. 에르도안의 득표율은 개표율이 50%일 때엔 52%를 넘겨 과반 득표로 이날 승리를 확정지을 가능성이 제기됐었지요.
그러나 이후 꾸준히 하락하면서 개표율이 90%에 육박한 상황에서 50% 선이 무너졌습니다. 반면 초반 37%에 그쳤던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득표율은 꾸준히 상승해 45%에 근접했습니다.
결국 과반을 차지한 승자를 가리지 못하면서 2주 뒤인 오는 28일 결선 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양측 모두 최종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남은 운명의 2주간 명운을 건 양 진영의 결전이 예상됩니다.
미국 등 서방은 튀르키예 대선 결과를 초조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친러 성향의 에르도안 대통령이 패배하고 친서방 성향을 보이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승리한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정세에 큰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에르도안이 이끌고 있는 튀르키예는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도 방해했지요.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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