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네이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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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였다. 변죽에 미봉책이라는 단어가 증시를 지배했다. 한국전력 전기요금 인상안에 대한 증시의 관전평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8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한전 주가는 2.13% 하락했다. 급한 불은 껐지만 한전의 적자부담은 여전하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1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13.1원 인상했다. 이후 물가 상승 우려와 국민 여론 등을 고려해 2분기 전기요금 조정을 미루다가 이날 소폭 인상을 결정했다.

한전은 지난 12일 여의도 남서울본부 건물 등 부동산 자산 매각과 전체 임직원 임금 동결 등을 통한 총 25조7000억원 규모의 자구안도 발표한 상태다.

증권가는 한전 기업가치 개선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급한 불은 껐지만, 부담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별도 기준으로 볼 때 (적자로 인한 자본 감소가) 발전자회사들보다는 한국전력 중심으로 관련 부담이 지워진 상황"이라며 "1분기 적자의 절반 수준으로 적자가 줄더라도 추가로 2조원 이상의 자본은 줄어들 것"으로 봤다.

증권가는 추가 인상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산자부가 작년 연말 국회에 제출한 한전의 경영 정상화 방안 문건에서 올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은 kWh당 51.6원으로 산정된 바 있다. 이는 실제 올해 들어 현재까지 두 차례 단행된 인상 폭(kWh당 21.1원)보다 곱절 이상 높은 수준이다.

문제는 현실적으로 추가 인상이 어려워 보인다는 점이다.

증권가는 한전이 최소 2분기까지는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한전이 2분기 약 2조9500억원의 적자를 내고 3분기 약 95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4분기에는 또다시 1조63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전은 1분기 6조177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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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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