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은 15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HMM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3443억원, 영업이익 5498억원을 거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분기(매출 4조9187억원, 영업이익 3조1486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절반 수준, 영업이익은 82% 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3조원 안팎의 분기별 영업이익을 거두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바 있다. 또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률 1위(53.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으로 물동량이 감소한데 이어 해상운임마저 하락하면서 올해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2일 983.41을 기록하며 1년 전 같은 날(4147.83)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HMM의 매각작업 역시 암초를 만날 가능성이 크다. HMM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지분 20.69%, 19.96%를 보유한 공적자금 투입기업으로, 두 기관은 최근 삼성증권을 매각 자문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높은 몸값이 걸림돌이다. 현재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지분 가치는 약 4조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해질 경우 HMM의 매각대금은 5조원대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두 기관이 보유한 2조70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보통주로 전환되면 이들의 보유지분은 71.7%까지 올라가 매각 절차가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HMM의 몸값이 최대 10조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미 치솟은 몸값만으로도 적절한 원매자 후보군을 선정하기 힘든데 CB와 BW 잔여분이 매각 절차에 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잔여 CB의 주식 전환율이 매각 성사 여부를 가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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