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 <연합뉴스>
그간 정치적 발언을 자제해왔던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퇴임 1주년을 맞아 본격 정치 행보를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오는 17일 오전 10시 30분께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한다.

전임 대통령이 5·18 묘지를 참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세 차례 5·18 국가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오는 17일 참배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이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참배 이후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문 전 대통령이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가 있는 광주 우치동물원 방문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앞서 강 시장은 곰이·송강의 모습이 담긴 액자를 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하면서 광주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가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걸린 모습.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가 8일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걸린 모습. <디지털타임스 권준영 기자>
자신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도 이날 개봉한다.

전작 '노무현입니다'(2017)로 185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이창재 감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당선을 예고한 2017년 대선 개표 방송을 보며 제작을 결심했다"고 영화 제작 이유를 설명했다.

투자배급사 엠프로젝트는 "영화제 후 이어진 뜨거운 반응과 개봉 문의 쇄도로 개봉일을 하루 앞당긴 5월 10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전주영화제에서 진행된 두 차례 프리미어 상영을 모두 매진시킨 이 영화는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엠프로젝트에 따르면 대통령 퇴임 후 평산마을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사람 문재인'을 조명했다고 한다.

이창재 감독은 "편안한 영화"라면서 "마치 흙을 퍼서 담은 꽃처럼, '사람 문재인'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릴 테니까 편안하게 보러 오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임기 중의 정책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적시하기보다 인물에 중심을 두고자 한다. 많은 'What'과 'How'에 비해 'Why'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 <엠프로젝트>
영화 '문재인입니다' 포스터. <엠프로젝트>
이 감독에 따르면, 이듬해부터 문 전 대통령 측에 기획서를 여러 차례 보냈는데 지난해 8월쯤에야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10월부터 촬영하고 이틀에 걸쳐 약 10시간 동안 문 전 대통령과 인터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감독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는 같은 방향을 바라본 이들이었지만, 인간적 면모가 다른 부분이 많아 그 점을 부각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다.

영화의 마지막 신은 문 전 대통령이 퇴임하며 "저는 성공한 대통령이었습니까"라고 묻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그렇다는 함성이 터졌는데 영화는 이 대목을 편집해 문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들로부터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듣는다고 했다. 김성우 프로듀서는 "정치적 견해로 갈라진 이들이 이 영화 한 편 보고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고, 이 감독 역시 고개를 끄덕이는 장면이 담겼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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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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