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고양시 행주 어민들에 따르면 최근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뱀장어 치어를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페트병들이 걸려 올라오고 있다. 붉은색 뚜껑의 투명 페트병 안에는 1㎏ 정도의 쌀과 USB, 의약품(소염·진통제) 등이 들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USB에는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한 어민은 "3년 전까지는 쌀이 든 1.8리터 생수 페트병들이 한강에 떠다녔는데 재작년부터는 한동안 안 보였다"면서 "최근에 다시 쌀이 든 페트병이 신곡수중보 아래 장항습지 쪽에서 많이 발견되고, 수중보 위쪽에서도 종종 보인다"고 말했다.
이 어민은 "예전에는 페트병 안에 1달러 지폐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그렇지 않다"면서 "다만 쌀의 품질이 좋아 밥을 지어 먹거나 떡을 해 먹는 어민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페트병을 탈북단체가 북한으로 보내기 위해 바다에 살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페트병에 든 내용물은 탈북단체가 주로 보내는 쌀과 USB, 해열제와 진통제 등 의약품"이라며 "탈북단체들이 야간이나 새벽 시간에 한강 하구에서 북쪽으로 살포한 것들이 조류에 의해 다시 남쪽으로 흘러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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