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개최한 제3차 회의를 5시간여 진행한 뒤 배포한 결과 자료에서 "징계심의 대상자 김재원 당원·태영호 당원에 대해 소명 절차를 진행하고 심의했다"며 이같이 알렸다. 윤리위는 "두 당원의 징계심의 의결과 관련해 추가 소명자료 요청 및 논의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다음 회의에서 징계 처분 관련 논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4차 회의는 10일 오후 6시 개최하기로 했다.
두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윤리위 회의에 출석해 소명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3·8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직후인 3월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관 예배에서 한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는 선거 때 표를 얻으려고 한 것'이란 발언, 미국 출장 교민행사에서 한 '전광훈 목사가 우파진영을 천하통일했다'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주 4·3사건 추념식 무렵 대통령 참석 여부 시비에 관해 4·3 기념일은 국경일에 비해 '격이 낮다'는 언급 논란도 겹쳤다.
이는 태 최고위원이 4·3 사건 촉발 사건인 남로당 제주도당의 무장폭동을 '북한 김일성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해 역사논쟁이 인 여파가 있었다. 태 최고위원은 또 공식 SNS에 '이재명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을 사이비종교에 빗댄 "JM's 민주당" 글에 이어, 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불거진 뒤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글이 게재돼 파장을 불렀다. 그는 SNS 글 중 후자는 보좌진의 실수로 게재됐다고 해명하면서도 윤리위 심의를 자청했다.
태 최고위원은 또 당선 초기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면담한 직후 '이 정무수석이 최고위에 윤석열 정부의 일제 징용배상 제3자 변제 결정 등 옹호와 총선 공천을 연계 거론했다'는 취지로 보좌진에게 말한 녹취가보도된 논란까지 병합돼 총 3가지 사유로 징계심의를 받게 됐다. 두 최고위원은 그동안 당 일각의 자진사퇴론은 일축하면서, 적극 소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왔다. 태 최고위원은 이 정무수석을 끌어들인 발언 자체가 허위·과장이었다는 입장으로 윤리위에서도 같은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윤리위에서 소명을 마친 뒤 김 최고위원은 기자들을 만나 "자진사퇴 여부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태 최고위원도 출석 전 만난 기자들에게 "자진사퇴 입장이었다면 윤리위에 오기 전에 밝혔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주말 사이 김기현 당대표 등 지도부와 소통했었는지에 대해선 부인했다. 윤리위 개의 전 부위원장인 전주혜 의원은 "소명을 들어보고 좀 더 심사숙고하는 게 필요하겠다고 하면 오늘 결정이 안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