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외국 정상에게 제공하는 공식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는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대로 1651번지에서 1653번지까지 걸쳐 있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를 지칭한다. 백악관 건너편이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도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을 당시 이곳을 숙소로 이용했다. 1965년 박정희 전 대통령을 필두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곳에 묵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7년 첫 미국 방문에서 3박4일동안 블레어 하우스에서 머물러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특히 24일 미국 도착 후 첫 공식 일정으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접견하면서 이곳을 활용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블레어 하우스는 국빈 방문을 한 정상들에게 제공되는 장소"라며 "즉, 예우를 다하고, 미국에서의 국빈 방문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돕고자 하는 미국 측의 마음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측이 윤 대통령을 배려했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을 맞은 블레어 하우스 입구에는 태극기와 성조기, 워싱턴DC 구기(區旗)가 나란히 걸렸다. 원래 대형 성조기가 걸려있던 블레어 하우스 4층 창문에도 태극기가 게양됐고, 블레어 하우스 맞은 편인 미국 대통령실 업무용 건물 아이젠하워 행정동 외벽에도 대형 태극기가 걸렸다. 블레어 하우스 본관은 1824년 미국의 첫 공중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지프 로벨이 개인주택으로 지은 곳이다. 이후 1836년 앤드루 잭슨 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문편집인이던 프란시스 프레스턴 블레어에게 팔리면서 블레어 하우스라는 이름을 얻었다.
미국 정부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재임하던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무렵 현안 협의 차 외국 귀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공식 영빈관으로 활용하고자 이 건물을 사들였다. 국빈 숙소 외에는 일부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앞두고 하룻밤을 묵는 숙소로 활용되기도 했다.
블레어 하우스는 그동안 세 차례 확장해 23개 침실과 35개 욕실 등 115실 규모로 커졌다. 바닥 면적도 백악관 전체(7만3000㎡)와 맞먹을 정도로 넓어졌다. 외국 국빈이 묵는 스위트룸은 거실과 침실 2개, 드레스룸, 욕실 2개, 파우더룸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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