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부지의 절반…9만평 땅에 잔디마당·어린이 야구장 관게 부처 모니터링 "환경 기준 부합"
용산어린이정원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공
120년 동안 닫혀있었던 서울 용산공원 일부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국토교통부는 주한미군이 반환한 용산공원 부지 일부를 어린이 공원으로 조성해 어린이날 전날인 5월 4일 오후 2시부터 일반에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부지는 최근까지 주한미군 기지로 활용되던 곳으로, 시범 개방을 한 적은 있지만 공원으로 조성해 상시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원은 사전 예약을 거쳐 입장할 수 있다. 내국인은 방문 5일 전, 외국인 방문은 10일 전까지 예약이 필요하다.예약은 용산어린이정원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방문 기록이 있다면 현장 접수 후 즉시 입장도 가능하다. 공원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오후 5시부터 입장을 마감한다.
용산지역은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로, 1904년 일제강점기 일본이 한일의정서를 체결하면서 일본군이 주둔했고, 1945년 해방 이후부터는 미군기지로 활용됐다. 약 120년 간 일반인의 접근이 불가능한 금단의 땅이었던 것이다.
기지 반환 절차는 2000년대 들어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결정되면서 시작됐다. 2022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계기로 한미 간 합의가 추진돼 기지 반환 속도가 빨라졌다.
용산기지 약 243만㎡(약 74만평) 중 지난해 58.4만㎡(약 18만평)를 반환받았으며, 용산어린이공원으로 조성한 30만㎡(약 9만평)부터 이번에 개방한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주출입구 입장시 마주하는 장군 숙소 지역 정원을 중심으로 잔디마당과 전망언덕, 스포츠 필드로 구성된다. 장군 숙소지역은 미군 장군들이 거주했던 붉은색 지붕의 단층 단독주택과 나무로 된 전신주 등이 자아내는 이국적 풍경을 연출한다.
홍보관에는 일제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미군 주둔까지 120년의 기록이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된다.
기록관에서는 과거 용산기지에 거주했던 미군 가족의 생활상과 미8군 클럽에서 태동한 한국 대중음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미군 야구장이었던 공간은 7만㎡(약 2만평) 규모의 잔디마당이 됐다. 잔디마당 끝자락의 전망언덕에 올라서면 반환 부지 전체의 풍경뿐 아니라 대통령실, 용산 도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스포츠 필드는 만12세 이하 어린이 전용 야구장과 축구장으로 조성된다.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개방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 마감은 오후 5시까지이다. 휴관일은 1월1일과 설·추석 당일 및 매주 월요일이다.
미군으로부터 일부 반환된 지역에 오염된 곳이 있을 수 있다는 위해성 논란에 따라 국토부는 환경부와 환경모니터링을 시행했으며 안전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용산어린이공원은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주 출입구 또는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는 부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별도의 주차 공간(장애인차량 제외)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