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서세원씨는 18대 총선과 관련, 김천에서 출마한 이 지사(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연설회장에서 연설원 신고를 하지 않고 연설을 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바 있다.
경북 김천시 평화동 김천역 광장에서 열린 이 지사(당시 한나라당 후보) 공개 장소 연설·대담회에서 연설원 신분이 아닌데도 단상에 올라 각 5분가량 이 지사를 지지하는 연설을 한 혐의를 받았다.
선관위에 따르면, 2000여명이 모인 당시 연설회에서 서씨는 사회자의 소개를 받고 단상에 올라 "(연설원이 아니어서) 인사만 해야 하지만 잡혀가더라도 제가 잡혀가겠습니다. 잡혀가는데 선수입니다"라고 말한 뒤 지지 연설을 했다.
파장이 커지자 이 지사 측은 "서씨의 경우 신고하려 했으나 연설자들이 많아 2명인 연설원을 계속 교체 신고해가는 과정에서 제때 신고하지 못했고 현씨는 연설회장 분위기 때문에 그리 됐다. 연예인들이다보니 청중을 웃기려는 과정에서 그런 발언들이 나온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방송인 고(故) 서세원씨. <디지털타임스 DB>
서씨는 지난 20일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한인 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고인은 평소 당뇨병을 앓아왔다. 고인의 사망 소식에 한국에 있던 가족들과 지인들은 캄보디아로 향했다. 딸 서동주씨를 포함한 가족들은 지난 21일 도착했고 장례 절차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979년 TBC 라디오로 데뷔한 서씨는 1990년대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서세원쇼' 등 토크쇼 진행자로 입지를 다졌다. 특히 KBS2 '서세원쇼'로 1995년 KBS 코미디 대상을 수상했고, 1997년엔 문화체육부장관상 표창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봉정민내과의원의 의사 봉정민 대표 원장은 지난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서세원씨의 사망 소식을 접했을 때 문득 제일 먼저 드는 생각 중에 하나는 너무 갑작스러운 '사인이 뭘까?'였다"면서 "그런데 최근 보도된 사진을 딱 보니 전혀 조절되지 않는 당뇨 환자의 특징에 그냥 의문이 스르륵 풀리는 느낌"이라고 주장했다.
봉정민 원장은 "비만 환자 분들 중에는 당뇨가 심하면 살 빠진다고 기대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방이 빠져서 건강해지는 게 아니라, 이렇게 근육이 녹아서 뼈만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마지막 김치찌개 식사 후 사탕을 먹고 애연가였던 병력까지 추가해보자면, 아마 심근경색 직전 혈압이 떨어지면서 식은땀 흘리고 어지러운 상황이 발생하자 저혈당으로 오해하고 사탕을 먹었을 것이고, 수액을 맞으며 안정을 취하려고 했을 터"라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