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일본 우주기업이 발사된 달 착륙선이 4개월 만인 오는 26일 달 착륙을 시도키로 해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만약 일본이 달 착륙에 성공할 경우 러시아, 미국, 중국에 이어 네 번째로 달 착륙 국가 반열에 오르고, 민간 우주기업으로 첫 달 착륙이라는 기록을 세운다.
일본 우주기업인 아이스페이스는 독자 개발한 달 착륙선 '하쿠토-R 미션1'이 26일 오전 1시40분(세계 표준시 25일 오후 4시40분)에 달 착륙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미션1은 일본 첫 달 착륙선으로, 높이 2.3m, 넓이 2.6m에 무게 340㎏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11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미션1은 4개월 간의 항행을 마치고 지난달 21일 달 상공 100∼6000㎞를 도는 타원 궤도에 진입한 데 이어 지난 14일 달 상공 100㎞ 원형궤도에 진입했다. 오는 26일 착륙을 위해 1시간에 걸쳐 추력기를 이용해 속도를 줄이고 자동제어시스템으로 자세를 조정하면서 착륙을 시도한다. 착륙지점은 달 앞면 북동쪽 '얼음의 바다' 가장자리에 있는 아틀라스 충돌분지다. 예비 착륙날짜는 5월 1일과 3일이며, 착륙장소는 3곳이다.
미션1은 아랍에미리트(UAE)의 10㎏ 초소형 로버(탐사로봇)인 '라시드'와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장난감 업체인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로봇 '소라큐'를 실었다. 라시드는 카메라 4대, 6개의 과학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소라큐는 지름 8㎝, 무게 250g으로 달 표면에 도착하면 이륜 로봇이 된다. 이와 함께 캐나다 기업의 360도 카메라, 전고체 배터리 등도 실렸다.
아이스페이스는 착륙 후 채취한 달 모래를 미국 NASA에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션 1은 달 착륙 기술 검증을 위한 것이고, 2024년 발사하는 미션 2는 달 표면을 주행하는 달 탐사차를 착륙선에 실어 보낼 계획이다. 이어 2025년 미션 3부터는 미 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참여 등을 통해 본격적인 달 탐사를 통한 비즈니스를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일본 아이스페이스 외에 미국 애스트로보틱,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민간 달 참사 프로그램(CLIP)'을 통해 달 착륙선을 각각 달로 보내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