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 카드 해외 결제 관련이 민원이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꽉 막혀있던 국가별 입국 규제가 완화하면서 해외 여행객이 늘고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증가한 때문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이 경고음을 울리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지난해 접수한 민원 중 실손보험금 청구와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 청구 관련 민원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금융상담 및 상속인조회는 총 72만590건. 전년 71만1424건 대비 1.3%(9166건) 증가했다. 금융민원은 전년대비 3.1% 증가한 8만7113건이 접수됐으며, 금융상담은 8.7% 감소한 36만6217건, 상속인조회는 18.4% 늘어난 26만7260건 접수됐다.
금융민원과 관련해 권역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전체 59.6%로 비중이 제일 높았고, 이어 비은행(18.0%), 은행(12.5%), 금융투자(9.9%) 순이었다. 전년 대비 은행, 비은행, 손해보험 민원은 증가했고, 생명보험, 금융투자는 감소했다. 은행 민원은 1만904건으로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여신(34.2%), 보이스피싱(17.2%), 예적금(13.0%), 신용카드(2.9%), 신용정보(2.0%), 방카슈랑스·펀드(1.8%) 순이었다.
비은행 중에서는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42.8%(6720건)로 가장 높고, 대부업자(14.0%, 2196건), 신용정보사(11.2%, 1,756건) 순이었다.
특히 신용카드사 민원은 사용대금 부당청구, 할부항변권 등이 각각 623건, 325건으로 전년 대비 107.0%, 261.1%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대금 부당청구 민원 중 114건은 해외결제 관련 민원이다. 금감원은 "해외여행 중 카드 도난 혹은 분실 시 즉시 신고해 피해를 예방하고, 할부거래시 할부항변권 적용이 가능한 업체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해보험 민원은 전년대비 9.5%(3045건) 증가한 3만5157건이었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이 가장 큰 비중(56.1%)을 차지하며, 면·부책 결정(11.5%), 계약의 성립 및 해지(6.8%) 등이 뒤를 이었다. 백내장 수술 실손보험금 등 손해보험 권역의 민원 증가로 접수 건수가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감원은 "실손보험금 청구 시 치료 적정성을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의학적 증빙자료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명보험은 전년보다 8.8% 감소한 1만6733건, 금융투자는 4.4% 감소한 8615건이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