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직격 “강원도서 산불 났을 때 김진태 지사가 불 안 끄고 골프 쳤다고 난리쳐” “소방관 아닌 金 지사는 불 직접 끌 의무 없지만…돈 봉투 덕에 당대표가 된 宋 전 대표는 어서 불 꺼야 하는데” 김근식 교수 “이정근 녹취파일에 드러난 대화 당사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가히 충격적” “어마어마한 불법 저지르면서도 낄낄거리고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화” “‘돈 살포’ 매표행위가 (민주당에서) 오래 전부터 익숙했던 것처럼 보여”
(왼쪽부터)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의 10억원대 금품 수수 사건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전대 당시 송영길 전 대표 캠프의 불법 정치자금 논란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가까운 친명(親이재명) 인사들의 연루설까지 불거지면서, 당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조국흑서' 저자이자 보수 논객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민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강원도에서 산불이 났을 때 민주당은 김진태 강원도지사가 불 안 끄고 골프를 쳤다고 난리를 쳤다"며 "김진태 지사가 골프연습장에 간 건 토요일인 3월 18일 오전 7시~8시고 불이 난 것은 그날 오후 3~4시였는데도 말이다"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서민 교수는 19일 '송영길 전 대표님, 너네 집 불났어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지금 돈 봉투로 인해 민주당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그런데 송영길 전 대표는 프랑스로 도망가서 올 줄을 모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소방관이 아닌 김 지사는 불을 직접 끌 의무가 없지만 돈 봉투 덕에 당대표가 된 송 전 대표는 어서 (국내로) 들어와 불을 꺼야 하는데 말이다"라며 "뉴스를 보니 송영길 전 대표는 토요일인 22일께, 파리에서 돈 봉투에 대한 입장 표명을 한단다ㅋㅋ"이라고 비꼬아 저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송영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모범사례' 등 뼈 있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이날 "민주당 돈 봉투 사건은 2가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액수가 많지 않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게, 당시 당대표 선출에서 45% 반영 비율을 차지하는 대의원 매표 행위라는 점에서 굉장히 효과가 있고, 송영길 전 대표의 0.59% 차이 승리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는 점"이라고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김근식 교수는 "액수 문제가 아니라 현역 의원과 지역위원장이 통제 가능한 대의원을 집중 공략해 직접 효과를 봤다는 점에서 대표 선출이 뒤바뀔 수도 있었던 어마어마한 사건"이라며 "이정근 녹취파일에 드러나는 대화 당사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불감증이 가히 충격적이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어마어마한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낄낄거리고 천연덕스럽게 아무 일 아닌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장면은 돈 살포 매표행위가 오래 전부터 익숙했던 것처럼 보인다"면서 "'나도 줘요'라며 명단에 없던 의원이 봉투를 가로채가고, 100 생각한 사람에게 1000달라고 해야 겁나서 500주게 된다는 말에 '엑기스 전수해주네'라며 키득거리는 데서는 추함을 넘어 참담함을 느끼게 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한국 정치의 추잡함과 추악함이 586 운동권의 도덕적 파탄으로 이어지면서 민주당의 일상적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게 아닌지 반문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정근 전 더불어민주당 사무부총장. <디지털타임스 DB>
앞서 전날 JTBC가 공개한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통화 녹음파일에 따르면 강 협회장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전 부총장에게 "성만이 형(이성만 의원)이 좀 연결해줘서 그거 좀 나눠줬다, 그렇게 얘기를 했어 내가. 영길이 형한테"라고 말했다. 이어 강 협회장은 "그랬더니 (송 전 대표가) '아유 잘했네. 잘했어' 그러더라고"라고 했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이 준 돈 봉투를 지역본부장에 나눠줬다는 이야기에 송 전 대표가 격려했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또 같은 통화에서 강 협회장은 "(선거를 돕는) 누구 얘기를 하길래 '참 열심히 하네요' 그랬더니만 영길이 형이 그러더라고. '그래서 안 그래도 내가 조금 처리해 줬어. 더 열심히 하라고.' 영길이 형이 뭐 어디서 구했는지 그런 건 모르겠지만 내용은 모르고, 많이 처리를 했더라고"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