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회복세에 접어들고 있지만, 서울 지역 전망은 지난달보다 나빠졌다. 지난 3월 기대 심리는 급격히 높아졌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별다른 변동이 없었다. 기대감이 높았던 만큼 실망도 컸던 것이다.
18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73.1)보다 8.4p 오른 81.5를 기록했다. 올해 1월(55.8)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종(92.3)이 지난달 대비 지수가 23.9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이어서 강원(90.0) 20.8p, 경북(87.5) 15.3p, 부산(84.0) 15.1p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이 지수는 주택협회 및 주택건설협회 회원사 대상 설문으로 집계된다. 100을 기준으로 높을수록 주택사업자가 미래 경기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을수록 그 반대의 뜻을 가진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와 최근 금융권의 대출금리 인하로 지난 2월부터 주택 거래량이 늘고 있다"며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역시 전반적인 회복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이달 지수는 81.5로 100을 넘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4월 서울의 주택사업경기전망은 78.0으로 나타났다. 전월(88.2) 대비 10.2p 하락한 수치다.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나홀로 3월보다 전망이 악화됐다.
조 연구원은 "지난 3월 서울의 전망지수는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24.2p)을 보였다"며 "다만, 실질적인 시장 변동이 뒷받혀주지 못하면서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4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78.5)보다 11.9p 내린 66.6을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정부가 부동산 금융경색 완화대책을 적극 시행 중이나 실물시장인 주택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분양이 쌓이고 토지매입 후 사업이 지연되는 등으로 인해 주택건설업체의 자금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을 나타낸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