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프리미엄 전략' 성공 지난달까지 누적 90만3874대 출범 8년차인 제네시스 브랜드가 연내 글로벌 판매 100만대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정의선(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럭셔리 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네시스는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도 입지를 확장하면서 상품성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여기에 전기차까지 영역을 확장하면서 '글로벌 럭셔리 친환경차'라는 차별화 한 가치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현대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출범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90만3874대를 판매했다. 국내 63만3318대, 해외 판매량은 27만556대다.
올 1분기 판매량은 5만5936대로 작년 동기보다 11.1% 늘었다. 이 추세를 이어갈 경우 7~8월쯤 100만대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차종별로는 G80(DH·RG3·EV)이 35만957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GV80 14만9959대, GV70, 13만1972대, G90 12만3563대, G70 12만2997대 등이 뒤를 이었다. 전체 판매량은 세단 비중이 67.1%, SUV가 32.9%다.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 중 제네시스 비중은 2019년 2.0%, 2020년 3.4%, 2021년 5.1%, 작년 5.3%로 매년 확대됐으며,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5.8%까지 늘었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확대는 소비자들로부터 상품성을 인정받았다는 의미와 함께 고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숙원을 해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에도 큰 보탬이 된다.
제네시스는 정 회장의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뚝심으로 탄생했다. 2015년 브랜드 출범 당시 수석부회장이었던 정 회장은 론칭 행사가 열린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직접 찾아 브랜드 출범의 의미를 '고객'에 두고 "제네시스 브랜드를 통해 럭셔리라는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기 기획 단계부터 외부 인사 영입과 조직 개편까지 출범 전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2020년 3일 사임했다가 11월 재영입 한 루크 동커볼케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을 선임해 제네시스 브랜드 강화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동커볼케 사장은 작년 2월 '월드 카 어워즈'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인', 이달 초 미 뉴스위크 선정 '올해의 디자이너'에 각각 선정된 바 있다.
제네시스는 성공적으로 안착한 미국 시장에 이어 럭셔리 자동차의 본고장인 유럽,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공식 진출했다.
이 외에도 캐나다, 중동, 러시아, 호주 등에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글로벌 전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5년부터 출시하는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하는 등 2035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제시했다. 2021년 7월 G80 전동화 모델을 시작으로 10월 첫 전용 전기차인 GV60, 작년 3월에는 GV70 전동화 모델을 잇따라 출시하며 전동화 전략 강화에 나섰으며 올해부터는 미국서 GV70 전동화 모델 생산에 들어갔다.장우진기자 jwj1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