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장·차관, 서울 시장·부시장 참여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왼쪽)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시장 정보 공유와 김포골드라인 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우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기적으로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 장관과 오 시장은 전난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다음 달부터 국토부 장관, 차관, 서울 시장, 부시장이 정기적으로 만나 각종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5월 초 첫 미팅을 가진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점과 공개 여부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회동에서 오간 내용도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소셜네트워크(SNS)에서 원 장관과 오 시장이 설전을 벌였던 주택 실거래 정보 공유와 김포골드라인 혼잡 완화 방안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설전은 지난 13일 오 시장이 페이스북에서 포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부처 칸막이를 깨야 행정 수준이 높아진다"며 "국토부는 기본적인 데이터(주택 실거래 정보)조차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충분히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원 장관이 같은날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님의 문제의식에는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현행법 상 지자체가 요청한다고 개인정보를 제한 없이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다. 법률을 개정해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다음 날 김포골드라인에서 승객이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며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이번엔 원 장관이 포문을 열었다. 원 장관은 "김포시 관할인 고촌~개화는 버스전용차선이 지정됐지만 서울시가 관할하는 지역은 지정되지 않아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버스전용차로 문제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는 같은 날 개화~김포공항 구간 전용차로 설치와 대체 노선 버스 증회, 혼잡도 완화 인력 배치 등의 내용을 담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완화 특별대책'을 내놨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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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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