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에 사고 팩트에 팔아라. 증시 격언 중하나다.

'브레이크 없는 벤츠' 에코프로의 질주가 지난 1분기 실적, 즉 '팩트가 나온' 11일에도 계속됐다. 에코프로 3형제(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영업이익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주사 에코프로의 주가는 상승폭을 키웠다. 한 자산운용사에서는 이들 종목에 쏠림이 있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사과하는 고객 서한까지 나왔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전거래일 대비 6.51% 오른 76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82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날 에코프로비엠은 0.68% 오르고,에코프로 환경사업이 인적분할한 에코프로에이치엔만 4.09% 하락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이날 잠정 실적 공시에서 1분기 영업이익이 1795억98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3.2%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202.5% 늘어난 2조589억1800만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영업이익은 1073억1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3% 증가했다. 매출액은 203.5% 늘어난 2조105억8600만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영업이익 119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48.9% 증가했다. 매출액은 594억9600만원으로 179.5% 늘었다.

이날 이재완 타이거자산운용투자일임 대표는 고객레터를 통해 1분기 성과가 저조한 배경에 대해서 "코스피시장은 5%, 코스닥시장은 15%나 올랐는데, 특히 코스닥 15% 중 10% 상승은 단 2개 종목만으로 만들어졌다"며 "시장의 과도한 쏠림 현상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고 전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의 급등에 대해 시사하며 이를 예측하지 못해 해당 종목 편입 비중이 낮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시장은 가장 매력 있지만, 가장 비싼 섹터에서, 가장 비싼 종목들을 가장 공격적으로 대응했다"며 "이 시장의 왜곡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이 시장의 모습에는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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