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권형택 사장 사퇴 후 반년째 수장 공백 상태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사장 재공모 절차에 착수한다. 최근 전세보증금반환보증 부실 확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HUG는 새 사장 선임이 지연되면서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마저 제기돼왔다.
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HUG는 최근 비상임이사 4명, 외부위원 3명 등 7명으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사장 공모 절차를 확정, 오는 5일 사장 모집 공고를 낼 예정이다.
HUG는 지난해 10월 권형택 사장 사퇴 후 공모 절차를 거쳐 박동영 파인우드프라이빗에쿼티 대표이사를 새 사장 후보로 낙점했다. 당시 공모에는 여당 선거 캠프 출신 인사와 전·현직 금융권 인사, 국토부 출신 전직 관료 등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월 말 최종 후보자로 결정된 박 내정자가 주주총회 직후 돌연 원희룡 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6개월째 사장 자리는 공석이다.
국토부는 박 내정자의 "일신상의 사유"라는 입장이지만, 최종 후보 의결을 위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인 2월 8~9일 HUG 임원들을 만나 업무 보고를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후보 논란이 일었다.
임원추천위는 5일부터 14일까지 지원자를 접수하고, 2~3배수를 추려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후보자를 추천하게 된다. 이후 공공기관운영위에서 최종 후보자를 결정하면 HUG 주주총회와 국토교통부 장관의 임명제청,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신임 사장이 확정된다.
정부는 1~2개월 이내에 사장 선임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 산하 기관 중에는 현재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수장이 공석이고, 조만간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수장 자리도 비게된다.
지난달 나희승 사장의 해임으로 수장 공석 상태 코레일은 조만간 임원추천위 구성을 거쳐 사장 재공모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코레일은 고준영 부사장은 사장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지난달 말 임기 만료 약 10개월을 앞두고 공공기관 경영평가 이후인 이달 말에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국토부에 전달했다. 김 사장은 지난달 28일 "(3월) 10일 항공기에서 권총용 실탄이 발견된 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보고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물러나란 정황이 있었다"며 "사퇴에 대한 직접적 압력은 없었지만 보고에서 배제되는 등 물러나라는 정황이 있어 받아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