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복심’ 윤건영 민주당 의원 “文, 민주당 포함한 정치인과의 만나지 않을 것”
전여옥 분노 “여기서 놓쳐서 안 될 건 ‘당분간’이란 조건부…온갖 이벤트 했으니 믿기 힘겨워”
“‘노을처럼 살겠다’더니 아침 해가 뜨기 무섭게 ‘감자 캐기’ 인스타 올렸지 않나”
“한 달에 1400만원, 세금도 안 내는 알짜 월급도 성에 안차 ‘달력 팔이’ 알바도 해”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전여옥 전 국회의원. <디지털타임스 DB, 더불어민주당 제공>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분간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정치인과의 만남을 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정치인들이 언론 등을 통해 대화 내용을 공개했는데, 이를 두고 여러 논란이 생기자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됐다.

이를 두고 전여옥 전 국회의원은 "'노을처럼 살겠다'더니 아침 해가 뜨기 무섭게 감자 캐기 인스타 올렸지 않나"라며 "한 달에 1400만원, 세금도 안 내는 알짜 월급도 성에 안차 달력 팔이 알바도 했다. 드디어 알바 청산하고 책방도 오픈하는 불후의 투잡정신! 대단하다"고 비꼬아 비판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4일 '뭉개버린, 정치인 안 본다고?'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민주당 포함, 정치인들을 안 만난다고요. 그러고 오늘 민주당 총출동한 4·3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교하며 "잡4범처럼 눈만 맞추지 않으면 만나지 않은 건가 보다"라며 "여기서 놓쳐서는 안 될 것은 '당분간'이란 조건부라는 거다. '잊혀지고 싶다'더니 혹시라도 잊혀질까 온갖 이벤트를 했으니 믿기가 힘겹죠?"라고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그는 과거 문 전 대통령의 현역 시절 제주 4·3사건 추념사를 언급하며 "(문 전 대통령이) 4·3 추념사에서 남로당 폭동을 '평화와 통일'을 위한 꿈이라고 해석하네요. 소름~"이라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전날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다수의 언론을 통해 문 전 대통령이 당분간 정치인들을 만나지 않을 방침이라 알리면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도 뵙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문 전 대통령 결정에 특별한 배경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정치인들이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공개한 대화 내용이 논란을 야기한 데 따른 부담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왼쪽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앞서 지난달 17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상남도 양산의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밝히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단합해 잘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도 없다'는 얘기를 했다"는 취지의 발언했다.

박 전 원장의 발언이 이 대표의 거취와 연결되자 이상민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는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이상민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이 과도하게 말씀한 것이고, 전달한 분도 잘못"이라며 "우리가 문 전 대통령의 '꼬붕'(부하라는 뜻의 일본어)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에 박용진 의원이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식과 함께 "(문 전) 대통령도 민주당이 달라지고, 뭔가 결단하고 그걸 중심으로 화합하면 총선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는 글을 남겼고,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자신의 글이 이 대표 거취 등을 둘러싼 갈등의 소재가 된다는 지적에 박 의원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직 대통령의 말씀은 격려와 조언 정도로 들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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