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수수료·투자손익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도 '반토막'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당기순이익은 2조8513억원으로, 전년(2조1643억원) 대비 6870억원(31.7%) 증가했지만, 한국투자밸류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을 제외할 경우 579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조1850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2683억원(51.7%)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4조7999억원으로 수수료 수익 및 증권투자 손익 급감으로 전년보다 7829억원(14.0%) 줄어들었다. 특히 증권투자 손익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98.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비용은 3조6149억원으로, 판매비와관리비 및 증권투자손실 증가에 따라 전년(3조1295억원) 대비 4854억원(15.5%)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433개사 중 216개사가 흑자, 217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50.1%)은 전년(10.9%) 대비 39.2%포인트(p) 늘었다.

이중 일반사모운용사는 352개사 중 201개사(57.1%)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272개사중 30개사 적자, 11.0%) 대비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2021년 17%에서 작년 30.0%로 크게 늘었다.

펀드 수탁고는 83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모펀드는 275조5000억원(33.1%)으로 전년보다 9조6000억원 감소했다. 사모펀드는 555조6000억원(66.9%)으로 같은 기간 55조원 늘어났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66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증가했지만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 증권투자손익 등 손익 현황은 금리인상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크게 악화됐다"면서 "일반사모운용사 중심으로 적자회사 비율이 대폭 상승하고, 자본잠식 회사 비율도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인상 및 국제 정세 등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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