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료값이 대폭 오르면서 쌀 20kg을 생산하는 데 드는 생산비도 10%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a당 논벼 생산비는 전년 대비 6만2000원(7.9%) 증가한 8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재작년 5만2000원대였던 비료비가 작년 8만9000원 수준으로 3만7000원(71.4%)가량 오른 여파가 컸다. 반면 토지용역비는 28만4000원에서 27만6000원으로 7800원(2.8%) 소폭 주는 데 그쳤다.

10a당 순수익은 18만5000원(36.8%) 감소한 31만7000원에 불과했다. 순수익률 역시 27.1%로 11.7%포인트 줄었다. 벼농사로 100만원을 벌더라도 실제 손에 쥐는 돈은 27만원에 불과하다는 의미다.

쌀 20kg 생산비는 3만2000원으로 3000원(9.3%) 증가했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연평균 증가율이 4.5%인 것을 고려하면 생산비 증가 폭이 약 두 배 컸던 셈이다.

10a당 도별 생산비는 전북(95만7000원), 강원(93만3000원), 충북(86만원)이 전국 평균(85만4000원)에 비해 높았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70세 이상에서 생산비가 가장 높았고, 50~59세에서 가장 낮았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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