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후쿠시마산 수산물 국내로 들어올 일 결코 없을 것" 재차 못 박자
민주 한일정상회담 국조요구서에 "日 카더라 가짜뉴스 인용" 국힘 역공 시도
전날 '징용배상 불법, 독도·위안부 논의돼' 주장에 "대장동 시선 죽창가로 돌리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3월25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 3월25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4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통령실이 30일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재차 못 박자, 국민의힘은 일본 언론발(發) 가짜뉴스와 더불어민주당·좌파언론의 '협업'에 맞서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민주당의 목표가 오직 '정치 공세'라면, 국민의힘의 목표는 오직 '국민'과 '국익'"이라고 규정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정상외교 때마다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민주당의 정쟁 본능"이라며 "어제 민주당이 제출한 국정조사(요구서)에도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을 일본이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며 '카더라'식 가짜뉴스까지 요구서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편승한 언론이 '전직 일본 총리 접견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는 발언을 했다'는 일본 교도통신의 가짜뉴스까지 인용보도한다"며 "다시 민주당과 좌파언론의 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있을 수 있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후쿠시마산 수산물에 관해) '과학적으로 안전이 증명되고 우리 국민이 이를 정서적으로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함'을 거듭 강조했다"고 내세웠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한일정상회담 국조 요구 자체에 대해서도 "정상외교는 대통령이 '국익'만을 위해 뛰는 총성 없는 전쟁터"라며 "정상외교가 국정조사의 대상이 될 수 없을뿐더러 과거 제13대 국회부터 지금까지 26건의 국정조사 중 '정상외교 대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7년 9월 일본의 한 언론은 당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 간의 전화 대화에서, 한국이 대북 대화에 '구걸하는 것 같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청와대는 즉각 '오보'라고 진화에 나섰다"며 "지금의 일본 언론 보도는 맞고, 그때의 일본 언론 보도는 틀린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전형적인 민주당식 '내로남불'이다.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이 주구장창 반일(反日) 죽창가만 외치고 있다"며 "'정상외교'를 국내 정쟁거리로 이용해 국정을 발목 잡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탄하겠다는 민주당의 '검은 의도'가 뻔히 보인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이 지난 3월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자격으로 발언하고 있다.<유상범 국회의원 페이스북>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이 지난 3월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 자격으로 발언하고 있다.<유상범 국회의원 페이스북>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언론에 "후쿠시마산 수산물이 국내로 들어올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공지했다. 지난 20일 "일본 오염수와 수산물 문제는 연계돼 있고, 정부 입장은 명확하다"며 "국민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 있다면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한 데 이어서다.

윤 대통령 방일(지난 16~17일) 이후 일 측이 한국 정부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철회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계속되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이 전날 윤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접견(17일)할 당시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관련해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반일정서 자극이 민주당 지도부의 정치적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폈다. 전날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의 한일정상회담 국조 요구서 제출 계기 논평에서 "조사 목적부터 범위까지 민주당식 아전인수"라며 "대장동 사건 등의 핵심피의자인 당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쏠릴 국민 시선을 죽창가로 돌리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그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은 대법원의 판결과 국내법에 반하지 않는다. 대법원의 '판결'은 '채무자의 책임'을 선언한 것"이라며 '집행' 영역은 별개라고 민주당을 반박했다. 또 독도·위안부문제가 한일 회담 중 논의되지 않았다는 대통령실 입장을 들어 "민주당은 일본 언론사 보도를 끌어다가 불필요한 논쟁을 만든다"고 했다.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주말마다 한일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고 했다. 그 집회는 누가 개최하고 있나? 바로 민주당"이라며 "최근 간첩단 사건에서 밝혀진 사실로 '북한의 지령을 받은 반일 문구가 각종 집회 현장에서 그대로 활용'되던데, 그래서 민주당은 주최자를 헷갈린 게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누가 이 사건으로 이익을 보는가?' 어떤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을 밝히기 위해 가장 먼저 물어야 할 질문"이라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로 국정이 혼란에 빠지면 누가 가장 이익을 보는가? 국민들은 모두 알고 계신다. 정답은 바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라고 주장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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