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대부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친윤(친윤석열)·친명(친이재명) 의원들의 재산도 대부분 늘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산은 소폭 줄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국회 공보를 통해 공개한 2023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내용을 보면 국회의원 중 재산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의원이 전체의 87.2%(258명)에 달했다.
재산 증가 폭에서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 60.8%(180명)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 9.5%(28명), 5000만원 미만인 의원 8.1%(24명), 10억 원 이상 2.7%(8명) 순이었다.
반면 재산 감소자는 12.8%(38명)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규모별로 보면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이 4.7%(14명)으로 가장 많았고, 5000만 원 미만이 3.4%(10명), 10억 원 이상이 2.7%(8명), 5000만 원 이상 1억 원 미만이 1.7%(5명),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이 0.3%(1명)로 나타났다.
신고총액 500억 원 이상인 4인(안철수·전봉민·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박정 민주당 의원)을 제외한 292인의 신고재산액 평균은 25억 2605만원으로 나타났다.
신고액은 10억 이상 20억 미만이 35.1%(104명), 20억 이상 50억 미만이 28.0%(83명), 5억 이상 10억 미만이 18.2%(54명), 50억 이상이 11.1%(33명), 5억 미만이 7.4%(22명)였다.
'윤심'을 바탕으로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승리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74억 7957만원으로 재산이 2억 9361만원 늘었고, 이철규 사무총장도 지난해 39억 8196만원에서 42억 447만원으로 2억 9021만원 증가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도 4억 2129만원이 증가한 25억 8325만원을 신고했다.
민주당의 친명계 의원들도 재산이 늘어난 경우가 많았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해 13억 4753만원을 신고했으나, 올해는 13억 8972만원으로 4218만원이 늘었다. 친명 핵심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의 경우 45억 2509만원으로 2억 8867만원 증가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해 34억 9987만원을 신고한 것과 비교해 올해 신고액이 34억 4785만원으로 5202만원 줄었다.
이 대표는 인천 계양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세를 얻는 과정에서 본인과 배우자의 지출이 주된 원인이었다. 국회에 입성한 뒤 국회 국방위원회로 배치되는 과정에서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던 보유주식(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은 모두 2억 3125만 2000원에 매각한 것으로 신고됐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반대 및 대일 굴욕외교 규탄대회에서 발언을 마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