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아파트 시설 교체·보수 비용 확인
이사 전 집주인에게 장기수선충당금 요구
매도인은 예치해둔 선수관리비 챙길 필요
'짐싸' '당신의집사' 등 이사업체 견적비교
적정 인력·차량 등 소비자 맞춤 매칭 도와

<디지털타임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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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철, 비용 아끼는 꿀팁 뭐가 있을까

부동산을 사고 팔든 전·월세 계약을 하든 이사할 때마다 따라 붙는 게 이사비용이다. 이사비용도 적지 않게 부담이 되는 게 사실이다.

특히 장기수선충당금 등에 대해 미리알고 있지 않은 경우 이사 때마다 남들보다 수 십 만원 이상의 비용을 더 지불하게 될 수 있다. 이사 관련 비용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임차인은 이사 전 장기수선충당금·집주인은 선수관리비 살펴야= 아파트 전월세 계약을 통해 임차인으로 거주 중이라면 퇴거 전 집주인에게 장기수선충당금을 요구할 수 있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아파트 주요 시설의 교체 및 보수에 필요한 비용을 말한다.

입주자들이 매달 내는 장기수선충당금의 납부 주체는 본래 주택 소유자다. 하지만 집주인이 매달 이 금액을 지불하는 절차가 번거롭기 때문에 세입자가 대신 납부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임차인은 퇴거 시 그간 지불했던 장기수선충당금을 집주인에게 돌려받을 수 있다. 공통주택관리법 시행령 제 31조에 따르면 공동주택 소유자는 장기수선충당금을 사용자(임차인)가 대신 납부한 경우 그 금액을 임차인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장기수선충당금 발생 조건은 1) 3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 2)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공동주택 3) 중앙집중식 난방방식 또는 지역난방방식인 공동주택 등이다. 위 조건에 부합한다면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나 오피스텔에서도 장기수선충당금이 발생할 수 있다.

장기수선충당금은 주택 크기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는데, 전용 84㎡ 아파트의 월간 장기수선충당금은 매달 2만5000원 수준이다. 이를 전세 2년 계약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60만원이 된다. 전세계약 연장 등을 통해 2년 이상 장기간 거주한 경우 적립된 장기수선충당금은 이보다 더 많다.

장기수선충당금은 건물 관리사무소에 장기수선충당금 납부확인서 발급을 요청하고, 계약기간 동안 납부한 총 금액을 확인한 뒤 집주인에게 청구하면 된다. 장기수선충당금을 이사 전 미리 청구하지 못했다면 집주인에 10년 이내에만 요구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반면 매도인은 선수관리비를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 선수관리비는 아파트 공용관리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예치해두는 돈으로 처음 입주 시 한 번만 납부하는 비용이다. 선수관리비는 집 소유자가 납입하게 되는데, 매매로 인해 소유자가 변경되면 매도인은 새로운 집주인에게 선수관리비 지불을 요구할 수 있다. 이처럼 임대인은 선수관리비, 임차인은 장기수선충당금을 챙기면 매 계약 갱신 때마다 적잖은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사 관련 어플 활용하면 이사비 아낄 수 있어= 일반적으로 이사 전 이사업체에 견적을 문의하면 업체마다 이사에 필요한 인력, 장비, 비용 등을 다르게 소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사 관련 플랫폼을 이용하면 정확한 이사 견적을 파악해 비용을 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사업체 간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대표 어플(앱)로는 '짐싸'와 '당신의집사' 등이 있다. 이들 어플은 이사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주요 타깃으로 삼고 이사 견적 비교, 이사업체 매칭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이들 어플을 활용하면 소비자는 이사에 필요한 적정 인력과 차량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 소비자의 이사 날짜와 출발지 주소, 방 크기 등을 어플 내에 입력하면 각 소비자에 걸맞은 적정 이사 방법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사의 종류에는 일반 이사와 포장 이사 등이 있다. 일반 이사는 이사 가기 전 소비자가 짐을 미리 포장해놓고, 이사 기사가 이사갈 집으로 짐을 운반해주는 방법을 말한다. 반면 포장 이사는 이사 기사와 함께 짐을 포장해 이사갈 집으로 짐을 운반한 뒤 함께 짐을 풀어 가구 배치까지 도움받는 것을 말하는데, 포장 이사는 일반 이사나 반포장 이사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

또 이들 어플은 복수의 이사업체 간 가격을 비교해 최저가 이사업체·입주청소업체를 매칭해주는데, 이를 통해 소비자는 이사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이사 날짜는 평일이 유리…이사날짜-입주 날짜는 동일하게= 주말은 소비자의 수요와 선호도가 높다. 이를 피해 이삿날을 정하면 이사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짐싸·당신의집사에 따르면 서울 전용 84㎡ 기준 주말 이사는 평일보다 최소 20만원 이상 비싼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계절상으로 봄과 가을이 여름·겨울에 비해 이사 비용이 저렴하며, 월말보다는 월초나 중순이 부담이 적다.

또 이삿날과 입주 날을 동일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삿날과 입주 날을 동일하게 맞추지 않으면 보관 이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보관 이사는 이삿짐 보관에 대한 비용을 별도 지불해야 해 이사 비용이 50% 가량 비싸지게 된다. 따라서 이삿날은 입주일과 동일하게 진행하는 것이 소비자에 유리하다.

이사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어플을 활용해 공인중개업소 중개수수료를 비교하는 경우는 많지만, 이사비용을 비교하는 소비자는 드물다"며 "이사 관련 플랫폼을 활용하면 적잖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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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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