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우조선해양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조선업체들의 글로벌 선박 수주량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이 차지하는 비율(이하 수주점유율)은 20.8%로 집계됐다. 수주 물량은 510만8000GT(총 톤수)다.
지난 2020년만 하더라도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점유율은 조선 빅3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지만, 3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시 대우조선해양은 전체 1571만4000GT중 472만5000GT를 수주하며 30.1%의 수주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HD현대 그룹은 꾸준히 수주점유율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지난 2020년 17.8%와 19.3%를 각각 차지했던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27.0%, 20.7%까지 점유율을 늘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수주하고 있는 선박 2척 중 1척은 HD현대 그룹이 수주한 셈이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3년 전과 비슷한 점유율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20년 365만1000GT를 수주하며 23.2%의 수주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중공업은 지난해에도 568만3000GT를 수주해 23.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속도도 경쟁사들에 비해 더딘 편이다. 이날 기준 HD현대의 조선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누적 65억8000만달러를 수주하며 목표(157억3700만달러)의 4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수주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수주 건이 올해 수주로 집계되면서 올해 총 20억달러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 95억달러 대비 21%다.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누적 7억6200만달러를 수주하며 가장 적은 수주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 69억8000만달러의 11%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글로벌 선박 발주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 간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2200만CGT(표준선 환산톤수)로 2022년(4280만CGT)의 절반 수준 급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원자재가격·외주비 상승, 51일간 하청노동자의 파업 등으로 1조6000억원대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발주는 꾸준한 추세여서 수주가 줄어들어도 크게 어려운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전했다.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중국과 싱가포르 등 주요 경쟁당국이 한화와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유럽연합(EU)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다.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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