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매월 1시간 소등 캠페인 전 지점 영업시간 1시간 단축도 GS25·코오롱·야놀자도 동참 유통채널부터 숙박앱·시설, 패션 플랫폼까지 주요 기업들이 '자원 절감' 선도기업 이미지 선점에 나섰다. 업체들은 일회성 참여에서 그치지 않고 참여 매장을 확대하거나 자체 캠페인으로 발전시키는가 하면,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등 지속성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활동으로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GS25·야놀자·무신사·코오롱호텔앤리조트 등이 간판 끄기, 소등 등을 실천하며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기후위기 대응 캠페인인 '어스아워'(Earth Hour, 매년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에 1시간 동안 불을 끄는 활동)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지난 25일 저녁 8시 30분에 전국 점포의 옥외 사인을 소등하며 해당 캠페인에 동참한 이마트는 자체적으로 매월 셋째 주 일요일을 '어스데이'로 지정하고 저녁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옥외 사인을 소등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내달 3일부터는 전국 점포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단축한다. '에너지 절약'이라는 글로벌 과제를 수행하기 위한 실천 방안의 일환으로 이 같이 영업시간을 조정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마트 측은 "영업시간 조정을 통해 고객이 비교적 적은 시간대에 사용되던 전기와 가스 등을 크게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이를 통해 감축된 비용은 상품 경쟁력 강화에 투자해 선순환을 이룰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점포 에너지 설비 효율을 개선하고,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 약 90억원을 '에너지 절감사업'에 투자했다. 에너지 절감사업을 통해 옥상 태양광 발전으로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올해 안에 모든 사업장의 점장 업무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또 GS25는 1000여개 점포가 '어스 아워'에 동참해 지난 25일 오후 8시반부터 5분간 매장의 간판을 소등했다. 소등은 스마트 에너지 관리 시스템(SEMS)을 활용해 참여 매장 일괄 제어 방식으로 진행됐다.
GS25의 SEMS는 점포에 있는 전기 장비, 기기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으로 가맹 본부의 메인 서버·경영주, 근무자의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매장 전력량을 관제하고, 관리·제어할 수 있다. 현재 이 시스템은 1만3000여 GS25 매장에 설치돼 있다. GS25는 이 시스템을 통해 2025년까지 년간 70억원, 누적 400억원 이상 에너지가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GS리테일은 어스아워에 참여하는 GS25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오롱 리조트 앤 호텔은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2023 어스아워 위드 코오롱' 캠페인을 했다. 공용공간 조도 낮추기, 부대시설 조명 소등 등을 실천한 데 이어, 아스아워를 기념한 '오늘의행동 패키지'를 출시했다.
내달 30일까지 이용 가능한 상품으로, 사회적협동조합 '오늘의행동'과의 협업으로 마련한 이 패키지는 객실 1박과 함께 3600초 동안 태울 수 있는 '삼천육백초'를 제공한다. 실내 전등, 스마트폰 등 전력에 의지하지 않고 명상 또는 여유를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비건 어메니티도 새롭게 도입했다. 자연주의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피부피부(PIBU PIBU)'와 협업해 다회용 샴푸, 바디워시, 핸드워시 등을 객실 내 설치했다. 밀로 만든 칫솔, 종이 치약 등을 재생 용지로 제작된 펄프 박스에 담은 미니 어메니티 키트도 제공한다.
내달 1일에는 객실 1박과 함께 집게, 생분해 봉투 2장, 장갑 등으로 구성된 체험 키트를 제공해 별도의 준비 없이 플로깅(산책·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한 '지구의 휴식 위드 코오롱' 패키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숙박 앱 야놀자도 지난 25일 오후 8시 30분부터 한 시간 동안 각각 야놀자 사옥 전층, 무신사 캠퍼스 N1 건물을 소등하며 어스아워에 동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