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유니온은 이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의 간담회에 앞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법정 근로시간은 주 40시간이다. 주 52시간을 법정 근로시간처럼 규정해 이를 기준으로 유연화하겠다는 주장은 매우 곤란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설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현 정부의 개편안에 대해 "폐기되는 게 맞다. 노동시간을 다루는 정책이 정부에 따라 고무줄처럼 왔다 갔다 하는 것을 현장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라며 되레 "주 40시간의 안착을 원칙으로 하는 개편"을 요구했다.
청년유니온은 지난 18∼22일 닷새 동안 청년 노동자 22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조사에서는 '주 최대 69시간으로 바뀌면 인원을 더 뽑지 않고 한 사람에게 일을 몰아 주게 된다', '아이 가진 부모가 책임지고 키울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 '작은 사업장에서는 인력 부족으로 지금도 연휴를 사용하지 못한다', '근로시간 개편 전에 포괄임금부터 없애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청년유니온은 이 장관과의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한 노동부에 강한 유감도 표했다. 김 위원장은 "개편안에 대한 청년들의 의견을 장관에게 전달한다고 하자 전면 비공개로 전환했다"라며 "지금 청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하는 정부의 태도가 맞는지 의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를 비공개로 진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다 밀도 있는 얘기를 듣기 위함이었다"라고 밝혔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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