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심사 준비로 짬도 없어 미루고 미루다 이번 주말 급히 동해로 향해”
“생각을 가다듬고 영일만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바닷가서 노트북 두드려”
“尹대통령의 방일 외교성과에 이런 저런 논란이 최근 일기도 했고”
“尹에 대한 日에서의 인기 높다는데…제 책이 日 독자들에게 어떻게 닿을까 조심스러워”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한명숙 사건' 모해 위증 혐의로 최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이하 공수처)의 소환조사를 받은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사법연수원 30기)가 자신의 저서 '계속 가보겠습니다' 일본어판 버전을 출간한 사실을 전했다.

임은정 부장검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월 중으로 써 보내기로 한 원고가 있다. '계속 가보겠습니다' 일본어판이 금년 중 일본에서 출간될 예정인데, 일본 독자들을 위한 일본어판 서문을 부탁받았다"고 운을 뗐다.

임 부정검사는 "적격심사 준비로 마음이 분주하고 짬도 없어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 주말 급히 동해로 향했다"며 "아버지 고향이 옛 영일군인 포항인데, 삼국유사에 실린 '연오랑세오녀' 전설을 품은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해를 바라보며 일본어판 서문을 쓰면 좋겠다 싶어 감포 문무대왕릉으로 가 생각을 가다듬고 영일만 푸른 바다가 아름답게 보이는 바닷가에서 노트북을 두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 외교성과에 이런 저런 논란이 최근 일기도 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일본에서의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 제 책이 일본 독자들의 가슴에 어떻게 닿을까 조심스럽긴 하다"고 일본어판 저서 출판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제 책은 윤석열과 검찰, 임은정 개인들의 서사이기도 하지만, 권력과 이익 앞에 흔들리고 주저하고, 결단하고, 갈림길에서 결국 어떤 길을 선택한 검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무대 뒤편에서의 웅성거림과 우왕좌왕을 담은 것"이라고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 그는 "한국 검찰과 검사라는 국적과 직업을 넘어 인간 본성의 나약함, 인간의 존엄과 양심의 문제라 어떤 문제에 부딪혀 결국 선택의 갈림길에 설 바다 건너 일본 검사를 비롯한 공직자들과 일본 시민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밀려들자, 비로소 편안한 마음에 서문이 써지더라"고 했다.

끝으로 임 부장검사는 "숙제 하나를 끝내고 편안하게 대구로 귀가했다. 오랜만에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바다를 한참 바라보다 왔다"면서 "바다 내음을 한가득 차에 실어왔으니 당분간 매일매일 출근길이 바닷가 여행길일 듯싶다. 행복한 한주를 시작한다. 모두들 행복한 한주 되시라"고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을 내비쳤다.

(왼쪽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왼쪽부터)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임은정 대구지검 부장검사,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앞서 지난 2일 임 부장검사는 법무부의 검사적격심사를 통과했다. 그는 심사를 마친 후 "두 번 근무했던 법무부에 또 적격 심사 대상자로 온 것은 많이 속상하다"면서도 "검찰총장이나 검사장이나 부장이 아니라 대한민국 검사로 평검사로 일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담담히 말했다"고 밝혔다.

임 부장검사는 당시 적격심사위에 진술서를 제출하고 "검사 인사와 복무평정, 검사 적격심사에 과연 공정한 기준이 있느냐"라며 절차의 형평성을 지적했다.

이후 임 부장검사는 SNS를 통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박범계 법무부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지난해 5월 F 평정으로 인해 심층 심사 대상자로 선정된 것이고, 그 F 평정은 박범계 장관이 아니라 김강욱, 여환섭 검사장, 박철완 충주지청장이 준 거라 박범계 법무부 운운하는 건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당시 그는 "일부 매체에서 박범계 법무부에서 부적격 판단을 했고, 한동훈 법무부에서 적격 심사를 통과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제가 지난해 5월 심층회부된 건 2015년 의정부지검 김강욱 의정부지검장으로부터, 2018년 7월~2019년 8월 충주지청에서 여환섭 청주지검장, 박철완 충주지청장으로부터 검사 부적격 F 평정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 근무 평정은 최우수 S부터 검사 부적격 F까지 널뛰는데, 업무 지적사항이 하나도 없는 의정부지검에서 F 평정을 받는 등 검사 게시판 글 등으로 상급자들과의 충돌이 많았다"며 "상급자들과의 갈등은 낮은 평정으로 돌아오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장관의 법무부 적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심사를 통과하긴 했는데, 한 장관이 지명하는 검찰 위원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한 장관이 인선에 관여할 수 없는 외부위원의 반대로 부적격 의결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부적격 의결에 실패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 매체의 기사는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니 벗님들은 오해하지 마시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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