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동갑내기 부부, 겹쌍둥이 출산한 산모 하반신 마비로 긴급 수술
외벌이로 생계 책임지던 남편, 네 아들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 상태
인구보건복지협 후원계좌 개설, 청주시도 총력 지원 나서
청주에서 태어난 겹쌍둥이 [청주시 제공]
겹쌍둥이를 낳은 산모의 하반신 마비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을 돕기 위한 민간 차원의 모금 활동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청주에 사는 동갑내기 이예원(36)·손누리 씨 부부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쌍둥이 아들을 낳은 바 있다.
쌍둥이를 연속 출산하는 겹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10만명 중의 1명 꼴로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깐, 아내 손 씨는 임신 기간 결핵성 척추염에 걸려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
출산 직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으나, 예전처럼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던 남편 이 씨도 네 아들을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했다. 먼저 태어난 쌍둥이 2명은 장모님 손에 맡겨놨다.
이 소식을 들은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둥이를 출산한 부부는 진정한 유공자"라며 "어머니가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이 가족을 돕기 위한 후원계좌를 개설했다.
이 계좌에는 20일 오후 4시 현재 40여명으로부터 675만원의 후원금이 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다음달까지 모금을 진행한 뒤 후원금 전액을 겹쌍둥이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지난 19일 이 가족에 긴급생계비 160만원을 지원했다. 또 시청 내 공무원 모금 활동인 '1004(천사) 나눔운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지역화폐인 청주페이 앱을 통한 특별모금도 진행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겹쌍둥이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복지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외벌이로 생계 책임지던 남편, 네 아들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 상태
인구보건복지협 후원계좌 개설, 청주시도 총력 지원 나서
![청주에서 태어난 겹쌍둥이 [청주시 제공]](https://wimg.dt.co.kr/news/legacy/contents/images/202303/2023032002109919613009[1].jpg)
청주에 사는 동갑내기 이예원(36)·손누리 씨 부부는 지난 7일 청주의 한 산부인과에서 이란성 쌍둥이 아들을 낳았다. 이들 부부는 지난 2020년 4월에도 이란성 쌍둥이 아들을 낳은 바 있다.
쌍둥이를 연속 출산하는 겹쌍둥이를 낳을 확률은 10만명 중의 1명 꼴로 매우 드문 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출산의 기쁨도 잠깐, 아내 손 씨는 임신 기간 결핵성 척추염에 걸려 하반신 마비 증세를 보이고 있다.
출산 직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수술대에 올랐으나, 예전처럼 건강하게 걸을 수 있을지는 확신할 수 없는 상태다.
혼자서 생계를 책임지던 남편 이 씨도 네 아들을 돌보기 위해 육아휴직을 했다. 먼저 태어난 쌍둥이 2명은 장모님 손에 맡겨놨다.
이 소식을 들은 김영환 충북도지사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쌍둥이를 출산한 부부는 진정한 유공자"라며 "어머니가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 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가 이 가족을 돕기 위한 후원계좌를 개설했다.
이 계좌에는 20일 오후 4시 현재 40여명으로부터 675만원의 후원금이 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는 다음달까지 모금을 진행한 뒤 후원금 전액을 겹쌍둥이 가족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지난 19일 이 가족에 긴급생계비 160만원을 지원했다. 또 시청 내 공무원 모금 활동인 '1004(천사) 나눔운동'을 통해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오는 27일에는 지역화폐인 청주페이 앱을 통한 특별모금도 진행하기로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겹쌍둥이 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복지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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