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더블린서 구상 공개…한강 전망공간·혁신건축 도입
'캐널독 지구' 사례 참고…"일·주거·자연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곡선 형태의 유리벽 외곽이 돋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 '도크랜드 컨벤션 센터'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블린=연합뉴스]
오세훈(왼쪽) 서울시장이 16일(현지시간) 곡선 형태의 유리벽 외곽이 돋보이는 아일랜드 더블린 '도크랜드 컨벤션 센터'를 찾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더블린=연합뉴스]
삼표 레미콘공장이 있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부지가 전세계 최첨단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미래업무지구로 탈바꿈한다.

성수 일대가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아일랜드 더블랜의 그랜드 캐널독과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능가하는 한강변의 대표 명소(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목표이기도 하다.

유럽을 출장 중인 오 시장은 16일(현지시간) 아일랜드 더블린의 그랜드 캐널독 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성수동 일대에 대한 이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1시간가량 그랜드 캐널독 지구를 둘러보며 성수 미래업무지구에 관한 구상을 구체화했다.

그랜드 캐널독 지구는 더블린 도크랜드(항만 지역)의 가스시설 부지를 재개발해 만든 업무·주거·상업·문화 복합단지다. 구글·애플·메타 등 글로벌 IT 기업의 유럽 본사가 몰려 있어 '실리콘 독'으로도 불린다. 수변을 따라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과 문화시설이 늘어서 있는 점이 돋보인다.

오 시장은 "삼표 레미콘 부지에 무엇을 만들어야 할까 고민했는데, 이곳에 와서 최첨단 하이테크 기업이 얼마나 활발하게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일구는지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수전략정비구역과 연계해 서울숲과 잘 어우러진 성수동 일대를 젊은이들이 활발하게 새로운 기업을 일으키고 전 세계 최첨단 기업이 몰려들 수 있는, 일과 주거와 자연환경이 잘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숲 인근의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는 작년 공장 철거로 생겨난 면적 약 2만3000㎡의 대규모 개발 부지다. 철거 이전부터 활용 방안을 놓고 부지 소유주인 삼표산업과 서울시 간 이견, 각종 규제 등으로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2009년 현대자동차가 해당 부지에 110층 규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지으려 했다. 당시 오 시장은 GBC에서 나온 공공기여를 활용해 삼표 부지에 한강변 랜드마크를 만드는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 때 한강변 높이 규제 등이 만들어지면서 GBC 건립은 무산됐다. 그러던 중 작년 서울시와 협의 끝에 삼표산업이 레미콘공장을 자진 철거하면서 다시 청신호가 켜졌다.

시는 성수 일대를 도시·자연·첨단산업·문화가 어우러진 수변복합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재원은 삼표부지의 용도지역을 1종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완화해주는 대가로 받는 공공기여금 6000억원을 활용한다.

삼표 부지에는 업무 지구인 '글로벌 퓨처 콤플렉스'(GFC)를 만들어 미래형 첨단산업 'TAMI'(타미) 분야 기업을 집중 유치한다. TAMI는 기술(Technology)·광고(Advertising), 미디어(Media), 정보(Information) 산업을 지칭한다. 서울숲 일대에는 한강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수변 랜드마크 타워 건립을 추진한다. 또 전시, 문화 체험, 컨벤션, 콘퍼런스 등을 할 수 있는 공유 플랫폼도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숲 랜드마크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사전협상을 거쳐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그랜드 캐널독 지구 방문에 앞서 더블린 맨션하우스에서 캐롤라인 콘로이 더블린시장과 만나 양 도시 간 교류 강화를 위한 우호협력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후 모습.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 후 모습. [서울 성동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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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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