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새 감독규정 5월 발표 파산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매각을 시도했다 실패한 미 금융당국이 새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두 번째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직원들은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들에게 규제 당국이 SVB 파산을 금융시스템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했기 때문에 매각을 위해 추가적인 유연성을 발휘할 여지가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규정에 따라 예금 보호 한도인 25만달러(약 3억2700만원)를 넘는 예금도 보호할 수 있는 유연성이 생겼으며, 매각 조건도 손실 분담 합의 등을 통해 잠재적 인수자에게 유리하게 조정 가능한 여지가 생겼다고 WSJ은 설명했다.
다만 두 번째 입찰 일정은 아직 불확실한 상태다. 앞서 전날 실시된 SVB 매각 경매에 대형 은행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적어도 다른 기관 한 곳이 응찰했지만, FDIC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 방송은 미국 은행 PNC파이낸셜이 첫 번째 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가 SVB에 대한 실사작업 후 이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SVB 영국법인을 상징적 금액인 1파운드(약 1587원)에 인수한 HSBC는 영업 정상화를 위해 20억파운드(약 3조2000억원)의 유동성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한편 미 연준은 SVB 파산 사태와 관련, 감독과 규제 문제에 대한 평가에 착수했다.연준 이사회는 성명을 통해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이 작업을 이끌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제롬 파월 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을 둘러싼 사건에 대해 철저하고 투명하며 신속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바 부의장도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이 회사를 감독하고 규제했는지, 그리고 이번 경험에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에 대해 신중하고 철저하게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SVB 관련 규제와 감독에 대한 자체 평가 결과와 새로운 금융감독 규정을 오는 5월 1일 공개할 예정이다.이윤희기자 st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