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경찰서, 李 대표 부모 묘소 테러사건 관련 내사 착수
경찰 관계자 “내부 검토 거쳐 적용 혐의를 구체화한 뒤 일대 CCTV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모습. <이재명 대표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모습. <이재명 대표 SNS>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의 산소가 훼손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3일 정치권 및 경찰 등에 따르면, 경북 봉화경찰서 관계자들은 전날 명호면 관창리에 소재한 이 대표 부모의 묘소 봉분이 훼손된 것으로 확인돼 현장 파악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검토를 거쳐 적용 혐의를 구체화한 뒤에야 일대 CCTV 확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사고의 원인이 청와대 이전 때문', '이게 나라냐' 등의 글을 SNS에 올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했던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 대표 부모 묘소가 테러 당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무섭긴 무서운가 봅니다"라며 "조상의 묘를 건드린 자들이 믿는 신이 그들을 벌할 겁니다! 미치지 않고서야…"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앞서 전날 이 대표는 부모 묘소의 참담한 모습이 담긴 2장의 사진과 함께 '질문입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이 대표는 "후손들도 모르게 누군가가 무덤 봉분과 사방에 구멍을 내고 이런 글이 쓰인 돌을 묻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라며 "봉분이 낮아질 만큼 봉분을 꼭꼭 누루는 것(봉분위에서 몇몇이 다지듯이 뛴 것처럼)은 무슨 의미일까"라고 공개 질의했다.

이 대표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그의 부모 묘소에선 희미하게 새겨진 한자가 적힌 여러 개의 돌멩이가 발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모습. <이재명 대표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모습. <이재명 대표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모습. <이재명 대표 SNS>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모 묘소 모습. <이재명 대표 SNS>
해당 게시물을 접한 지지자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돌멩이에 적힌 한자를 '生明氣(생명기)'라고 했다. 한 지지자는 "자손 숨통 끊는 거 목적으로 하는 저주일 겁니다. 일제시대 말뚝은 대한민국의 맥을 끊는 거지만, 저건 선산이니 자손…하지만 제가 보는 바로는 전혀 영향이 없으니 걱정 안 하셔도 될듯하지만 너무 괘씸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다.

반면 다른 네티즌은 "흉이라는 저주랍니다. 수많은 정치인의 운명을 갈랐던 사건 때마다 발견된 저주…단순히 자손의 숨통을 끊는다는 의미만 있는 게 아니라 정치적 생명을 끊겠다는 거죠. 신경 안 쓸 문제가 아닙니다"라고 해당 저주가 심상치 않다고 봤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주의 의미가 아니라고 했다. 이 네티즌은 "틀렸습니다. 그 말은 '생명기'란 없는 기운도 불어 넣는다는 의미로 집안 누군가 이 대표님 기운을 불러들이기 위한 옛부터 내려오는 방실입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임오경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제1야당 대표를 공격하기 위해 돌아가신 분들의 묘소마저 공격하는 패륜적 행태에 분노한다"며 수사당국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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