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 최근 ‘측근 극단적 선택·부모 묘소 테러’ 등 연이어 악재 터져 이낙연 전 총리 영구제명 청원글, 5만명 돌파한지 단 10일 만에 7.2만명 ‘훌쩍’ ‘李 대표 공개 비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 출당 청원글 역시 7.8만명 돌파…오는 18일 마감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 <디지털타임스 DB,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의 극단적 선택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영구제명을 주장하는 청원글이 무려 7.2만명을 돌파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게재된 '이번에 이낙연 전 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 됩니다'라는 제하의 청원글이 이날 오전 12시 50분 기준 7만 2569명을 돌파했다. 지난 3일 5만명을 돌파한지 단 10일 만에 2만 3000여명이 추가로 청원에 동참한 것이다.
최근 이재명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모씨의 극단 선택 등 여러 악재를 맞닥뜨렸다. 당 외부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이 대표를 향한 비판 여론이 제기됐다.
김해영 전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를 겨냥해 "이재명 대표와 같은 인물이 민주당의 당대표라는 사실에 당원으로서 한없는 부끄러움과 참담함을 느낀다"면서 "한 사람의 생명이 전 지구보다 무겁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도 당이 이재명 방탄을 이어간다면 민주당은 그 명(命)이 다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비명계로 분류되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말한 대로 검찰의 무리한 수사 때문이라면 속히 밝혀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재명 대표 본인이나 주변에서 고인에게 부담을 주는 일이 있었다면, 대표가 책임을 져야 한다. 십년 넘게 자신을 위해 일했던 사람이다.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그게 인간이고 그게 사람"이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윤 의원은 "이 대표와 관련한 일로 수사를 받거나 고발인이 된 상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고인이 되신 분이 네 분"이라며 "네 분 모두 이 대표를 충직하게 모셨던 사람들이다. 누군가의 사랑하는 아버지고 남편이며 동료였던 이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버리고, 삶의 이유인 가족을 떠나야 할 만큼, 그 분들을 고통에 빠뜨렸던 원인이 대체 무엇이었을까"라고 강한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면서 "한 도시에서 일어난 사건과 연관된 이들의 계속된 죽음. 이런 일은 어디에서도 본 적이 없는 충격적인 일이며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비극"이라며 "우리 지역, 성남에서 일어나고 있는 연속된 비극이라 더더욱 마음 아프고 분노한다"고 덧붙였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디지털타임스 DB, 연합뉴스>
이처럼 이 대표가 당내·외부에서 공세에 시달리자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강성 지지자들은 오히려 결집하는 모양새다.
연일 이 대표를 비판하고 있는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출당을 주장하는 청원글 역시 이날 12시 50분 기준, 7만 8105명을 돌파했다. 동의율은 무려 156%를 넘어섰다. 해당 청원글은 오는 18일 마감된다. 현재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글 중 최다 동의자를 얻었다.
해당 글을 쓴 청원인은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박지현 전 위원장의 징계를 요청한다. 16일 검찰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청구)했다"며 "누가 보더라도 검찰의 횡포이자, 정치검찰들의 공작이다. 허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청원인은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목소리가, 당원들의 목소리가, 민주당의 목소리가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이냐"라면서 "이런 사람이 어떻게 민주당원의 일원으로서 자격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냐. 이번 일은 민주당 지도부 및 당 차원의 징계가 필요한 수준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대패의 원흉이자, 당원들의 목소리는 모르는 체하며 민주당 의원들마저 들이받으려고 하는 사람이 정녕 민주당에 있을 자격이 있느냐"라며 "이런 사람은 민주당에 있을 이유도, 자격도 없다. 박 전 위원장에 대한 탈당, 출당 권유, 당원권 정지 등의 중징계가 필요하다"고 거듭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