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3~17일) 뉴욕증시는 미국 실리콘밸리뱅크(SVB) 실리콘밸리 뱅크(SVB)의 파산 후폭풍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SVB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기반한 핀테크 은행으로, 주로 벤처 캐피털 펀드나 신생기(스타트업)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둔 은행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자금 조달 어려움을 겪게 된 주고객 층이 예치금을 인출하자 유동성이 부족해지면서 약 이틀 만에 초고속 파산하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이자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은행 파산 소식이다.
SVB 파산 직후 지역·중소형 은행의 주가가 동반 폭락했고, 대형 은행주도 타격을 받았다. 지난주 S&P500 지수 금융 섹터는 8.5% 조정받았다. 이 여파로 지난주 다우지수는 한 주간 4.44% 하락하며 지난해 6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S&P500 지수는 한 주 동안 4.55% 급락하며 주요 지지선인 4000선 아래로 떨어졌으며, 나스닥 지수도 4.71% 떨어졌다.
10일 발표된 미국 2월 고용지표에서 비농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실업률이 오르고, 시간당 임금이 둔화한 점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줬다.
비농업 고용은 31만1000명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000명 증가를 웃돌았다. 다만 실업률은 3.6%로 집계돼 5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치(3.4%)에서 소폭 상승, 시장 예상치(3.4%)를 웃돌았고 시간당 평균 임금 상승도 둔화했다.
하지만 SVB 쇼크가 은행권과 금융권 전체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다만 오는 14일 발표 예정인 미국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 등이 확인될 경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경제지표 결과가 '고용 부진과 물가 둔화'로 나온다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발판이 돼줄 것"으로 진단했다. WSJ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2월 CPI가 전년동기 대비 6.1%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월의 상승률 6.4%에 비해 소폭 둔화한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오르며 전월과 동일한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