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여야 원내대표 선출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당내 의견이 분분해 여야 원내대표 임기종료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지만, 어느 계파가 영향력을 행사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관전 포인트는 친윤(친윤석열)·친명(친이재명)계 영향력 작동 여부다.

국민의힘은 3·8 전당대회로 친윤계 일색 지도부를 꾸린 직후, 원내대표 경선 시곗바늘에 속도가 붙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최근 여야 협상공백 최소화를 취지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4월말 동반 퇴진'에 공감했다고 밝혔으나, 당초 공언한대로 '4월8일(권성동 전 원내대표 임기)에 사퇴하라'는 압력이 친윤계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경선이 사실상 한달 채 남지 않아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4선의 김학용, 3선 박대출·윤재옥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은 일찍이 출마를 굳히고 '식사 정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 실세' 장제원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설을 일축했으나, 전대 기간처럼 영향력을 발휘할 여지가 없지는 않다. 김학용 의원의 경우 전대 기간 김기현 당대표(당시 후보)에게 제기된 울산 KTX 역세권 땅 시세차익 의혹을 "전형적인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비호한 바 있다.

이외에 당대표 예비주자였던 4선 윤상현 의원도 원내대표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있다. 3선의 김태호·조해진 의원도 원내대표직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표와 협의 대상인 정책위의장으론 '유승민계' 출신 3선 유의동 의원, 재선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친윤계 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다만 김 대표가 울산 출신인 만큼 원내지도부까지 PK(부산·울산·경남) 일색이 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원내대표 경선도 주류와 비주류 간 표 대결의 장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친명과 비명 간 계파대리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당초 민주당은 당내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친명계와 지도부 내에선 다른 계파에 속한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워야 한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체포동의안 표결에서 반란표가 확인되자 기류가 달라졌다.

친명계는 이 대표 체제의 안정을 도울 수 있는 원내대표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예상밖의 이탈표가 나온 이유 '더 이상 중립'을 내세울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비명계는 내년 총선까지 안정적으로 당을 이끌 수 있는 후보를 찾고 있다. 이 대표가 사퇴하거나 이 대표 직무가 정지될 경우 권한대행을 맡는 상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안규백(4선) 박광온 윤관석 이원욱 홍익표(이상 3선) 김두관(재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안규백 의원과 이원욱 의원은 정세균(SK)계, 박광온 의원은 NY(이낙연)계, 홍익표 의원은 범명(범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윤관석·김두관 의원은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다.김세희·한기호기자 saehee0127@dt.co.kr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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